Hall1
2026년 1월 28일 ~ 2026년 2월 1일
언니 뱃속에 아이가 자라날 때, 난 온갖 상상을 시작했다. 아이가 불릴 이름과 별명, 가지게 될 걸음걸이, 목소리와 말솜씨, 습관이나 취향 같은 것을 매일 머릿속에 그렸다. 그리고 그것은 영영 휘발되지 않을 어떤 믿음과 또렷한 응시, 울음소리, 마구 펼쳐 놓거나, 모으고 숨기는 기질 같은 처음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다락에 모여 - 그러니까 잊혀진 것들이 모이는 공간에, 언젠가 꿈에 그리던 놀이터에, 용도와 질서를 벗어난 모호한 상태에 - 기꺼이 떠들었다. 사라진 무더기, 생명의 신, 집을 짓자는 약속 따위를 엉엉엉 조잘조잘. 누구는 빛과 틈으로 알을 깨고, 누구는 책상 위 끄적인 낙서 세상을 떠돌았으며, 또 누구는 빽빽한 처마를 찾아 웅얼웅얼 둥지를 텄다.
새해의 순간엔 동그랗고 하얀 달걀을 먹어야 한다더라. 그렇게 모인 다락에는 무언가 쌓여 있었다. 어디 먼지 쌓인 곳에서 우리가 가장 힘을 얻는 행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이제 우리 집을 짓자. 몸이 들어가지 않아도 좋을 집을,
글, 기획: 조영란
포스터: 김서현
참여작가: 김서현, 양도훈, 조영란
*기간마다 작가가 상주할 예정이며, 상주하는 동안 일부 작업은 진행됩니다.
출처: hall1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2:00 - 20:00
화요일 12:00 - 20:00
수요일 12:00 - 20:00
목요일 12:00 - 20:00
금요일 12:00 - 20:00
토요일 12:00 - 20:00
일요일 12:00 - 20: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