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2013년 7월 23일 ~ 2013년 8월 9일
“비디오릴레이 탄산”은 지난 해(2012년)를 시작으로 신진작가들이 주체가 되어 서로의 작업을 소개하고 공유하기 위한 비디오 스크리닝 프로그램이다. 다른 시 각예술 장르와 달리 제작과 촬영기간에 비해 상영기회와 공간, 작가들간의 교류 가 부족한 현재의 상황 속에서, 본 프로그램은 권위적인 제약을 벗어나 갈증 해 갈의 기회를 그들 나름으로 만들어간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인사미술공간과 함께 기획된 이번 제2회 비디오 릴레이 탄산은 지난 1회에 참여 한 작가들이 2회 참여작가를 초청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작가가 작가 를, 비디오가 비디오를” 물고 이어지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영상 상영 이후, 해당 작가들의 라이브 인터뷰, 관객과의 질의 응답의 순서가 마련된다. 적절한 기회를 갖지 못해 쉽게 묻혀버리는 창작물들의 상황과 반대로, 이제 막 딴 음료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산과 같은 청량한 기운을 은유하고 있는 이들의 프로그램은 동시대 신진작가 층의 일반적인 비디오 작업 패턴을 드러내고자 하 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지금의 신진 미술현장은 타자의 해석 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젊은 창작자들 스스로의 보다 적극적인 교류와 상호응원의 과정 중 발생하는 동력에 기반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다. 동시에 비디오 릴레이 탄산이 그들의 개념을 스스로 확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에너지를 발포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가능성을 엮어갈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비디오 작업을 가진 젊은 작가들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파일은 가벼운데 어디서 상영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영화제처럼 다양한 기회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모전을 들여다보면 영상 작업을 5분 이내로 요약하라는 설명이 쓰여있고, 전시를 한다해도 제대로 된 장비 한번 만나기도 어렵다. 몇몇 미디어아트 행사와 하이브리드한 작가가 있지만, 영상 작업의 배급과 유통은 일정 부분 작가에게 넘어와 있는지도 모른다.
<비디오 릴레이 탄산 VIDEO RELAY TAANSAN>은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2012년 8월 시작했다. 제목이 명시하듯 이 행사는 일회성 스크리닝이 아니다. 작가가 작가를, 비디오가 비디오를 물고 이어진다. 2013년, 1회의 작가가 2회의 상영작가를 소개해주었다. 누구나 즐기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일시: 2013. 7. 23/ 7.27/ 7. 30/ 8. 2/ 8. 6/ 8. 9
참여작가: 고정연, 김웅용, 김웅현, 엄귀현, 이소의, 이송희, 진철규
장소: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주최: 비디오릴레이 탄산, 인사미술공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포스터 및 리플렛: 박재영 Qkrwodud
2013. 7. 23. 19:30
* 오프닝 공연: 밴드 0sinho
김웅현 Kim Woong-hyun
어릴 적, 매일 쑥을 캐러 나가시던 작가의 할머니는 구부리고 일하시느라 허리가 아프셨고, 손에는 굳은살이 베였다고 한다. 동시에, 작가는 MMORPG 바람의 나라 속에서 아이템을 모으느라 안경을 쓰게 되었고, 손목에는 터널증후군이 생겼다. 김웅현은 원시적인 수렵, 채집 같은 생활양식이나, 한국 남성들의 ‘정복‘의 욕구 등이 서로 다른 진부한 형태로 반복되는 것에 주목한다.
'아프리카'(afreeca)에서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들다. 삶은 언제나 불안정하며, 주체는 하염없이 지지직-거린다. 그것은 큰 혼란과 두려움을 야기하는 것이어서 샤먼은 그들을 위한 의식을 멈출 수 없다.
<多運勞頭 (series1)>, 8'59'', 2010
<Afreecano.209(series2)>, 7'22'', 2010
<ManvsW.Wild.W(series3)>, 9'10'', 2011
<안자일렌 Anseilen>, 8'14'', 2012
<상인 NPC>, 6'54'', 2013
<Organism,15sec> 8'59'', 2013
<퍼포먼스: 넋두리 갤러리(넋,갤)>, 상영시간 내 별도운영 2013
2013. 7. 27. 20:00
엄귀현 Uhm Qui
잠시 정차한 자동차에 천천히 다가와 억지로 치이고는 기어코 드러눕는 남자의 영상이 Youtube에 올라온다. 돈 좀 벌어보려던 남자의 세계는 블랙박스에 의해 민낯을 드러내고, ‘살만한 세상’ 속을 누비던 운전자의 세계는 허망하게 깨진다. SF와 판타지를 즐겨보는 엄귀현은, 세계관이 깨지면서 발견되는 빈틈을 시작점 삼아 상상의 세계를 직조한다.
<금강권>, 1'32'', 2009
<취권 Drunken Master>, 5', 2009
<환희 ActionMovie>, 1'43'', 2010
<미술시마이>, 2'39'', 2010
<눈물이뭉게뭉게>, 6'52'', 2012
<You Can Run Away Screaming>, 37'34'', 2013
2013. 7. 30. 20:00
김웅용 Kim Woongyong
영화연출과 현대미술을 전공한 김웅용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배열하는 방식으로 영상작업을 한다. 고백록과 자서전을 좋아하며 개인이 가진 고유한 기억의 방식에 흥미를 가진다. 현재 번역서 출판, 영화제작 그리고 전시를 준비 중이다.
<두개의 초록색 정물 Two green objects>, 7', 2011
<경리단길 활엽수여 My beloved Gyongridan avenue>, 5'20'', 2013
<커플 이야기 a couple sequence>, 11'29'', 2013
2013. 8. 2. 20:00
고정연 Yona
고정연 Yona은 요리인이자 작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내부를 비추는 일기 같은 작업 방식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사회를 거울처럼 반영한다. 작가는 어릴 적 갑작스레 겪어야만 했던 섭식장애 때문에, 신체의 외부와 내부를 넘나드는 ‘음식’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후, 이는 일본 체류기간 동안 겪은 3.11 대지진 이후의 삶에 대한 작업 <지진 속에 라면을 삼키다 地震の中ラーメンを啜る>로 이어진다.
<DEJAVU>, 2'59'', 2009
<∞>, 5'44'' 2009
<9월 23일 >, 4'17'', 2010
<지진 속에 라면을 삼키다 地震の中ラーメンを啜る>, 3'11'', 2011
2013. 8. 6.
20:00
진철규 Jin Chulkyu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증오와 미움을 받고 그 미움은 우리 안에서 새로운 악감정이 되어 분출된다. 또한 사람들의 감정과 별개로 증오와 분노를 강요 받았던 적도 있다. 악순환의 굴레인 것이다. 이 속에서 나는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가 궁금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비정상적인 관계나, 권력, 그 안에서 범벅이 되는 다양한 감정들. 사람이 아닌 짐승이 되어야만 하는 절망적이고 파괴적인 상황. 나는 그런 것들을 강요당했다. 좌절도 절망도 무기력도 오해도 너무 가까이 있었다. 이것들은 해소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해결할 뾰족한 수도 없었다.[…중략] 삶은 과연 옮은 것인가. 합리적인 의견 나눔은 불가능한 것 인가. 나의 안락한 가치관은 이때 흔들리기 시작했다.
<버뮤다-명륜 Bermuda-Myeongnyun>, 3'19'', 2012
<싸씀과산양DDeerand(G)oat>, 9'57'', 2012
21:00
순수한’이란 단어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단어이다. 태어난 이상 반드시 누군가를 혹은 어떤 것을 희생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다. 그 누구도 '순수'하지 않다. 이것이 내가 느끼는 '죄책감'이다. 이것은 추상적인 종교적 원죄가 아닌, 매일의 생활에서 내가 느끼는 매우 구체적인 감정이다.
이송희 Lee Songhee
<a strange clover>, 1'8'', 2010
<a cute monster>, 38'', 2010
<501 502>, 7'35'', 2012
<보광동 프로젝트(소개)>, 15', 2013
2013. 8. 9. 20:00
이소의 Lee So-eui
쉴 새 없이 부수고 만드는 건축물 탓인지, 공간의 기억은 쉽게 새겨지고 쉽게 사라진다. 역사적 사실조차 소설로 이용되는 오늘, 이소의가 바라는 것은 표류하는 공간 속 기억의 복원과 유지이다. 작가는 단순히 ‘여기에 있었다.’ 라는 사실 이면의 것들을 카메라에 담는 데에 관심이 있다.
<After our times>, 4'49'', 2010
<도시위에서 Going City>, 2'5'', 2011
<나를 바라보지 말아요 Don’t look at me>, 2012
<메모리아 Memoria - 00시 00구 00동 project>, 2'48'', 2009
|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3'', 1986-2002
| - 서울시 양천구 목동, 9'57'', 1997-2000
| - 공주시 봉황동, 9'7'', 1988-1992
<구구구 coo coo coo>, 3'37'', 2013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출처 : 비디오릴레이탄산, 인사미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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