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겨울과 2017년 겨울에 진행되었던 전시 un_readable:읽을 수 없는 자와 un_re_lation:언_릴레이션의 연속되는 시리즈로 기획 된 본 전시는 텍스트의 선적 내러티브로부터의 해방과 그의 이미지,공간적 가능성에 대한 연구라는 맥락 위에 있다. 읽을 수 없는 기호와 책이라는 물질의 개념에 집중했던 un_readable:읽을 수 없는 자 그리고 이미지적 텍스트라는 큰 틀 아래에서 인연과 관계라는 주제를 다루었던 un_re_lation:언_릴레이션에 이어 Yet_to_be_said: 미정의_말이라는 제목으로 출발하는 이번 전시는 말의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아직 말하여지지 않은 것들에 주목한다. 새문서 위에 깜빡이는 커서, 메세지 창에 떠오르는 점들, 파일명 뿐인 빈문서 그리고 이내 곧 꺼져 버린 스크린에는 끝내 말하지 못한 내 모습이 반사된다. Yet_to_be_said는 이렇게 미정의 말이라는 감상로부터 떠오르는 문장과 기호들을 재해석한 이미지들이 유영하는 공간이다. 앞 선 두 전시에서는 해당 주제아래에 두 작가가 서로 다른 미디엄을 사용하여 공간을 구성하였다면 시리즈의 세 번째를 맞는 본 전시에서는 의도적으로 제한적인 미디엄을 사용해 좀 더 통일 된 공간을 만들어낸다.
참여작가: 양정은, 제갈선
출처: www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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