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y in a Box

아트센터나비

2021년 11월 19일 ~ 2022년 12월 17일

아트센터 나비는 2021년 플레이메이커, <Hello World!: new playground> 해카톤, Creative+ 창의인재 동반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 시대 놀이문화의 잠재력을 탐색하는 게임, AI 기반 작품을 지원해 왔다. 온/오프라인을 횡단하는 이번 페스티벌 Party in a Box에서 ‘To Go’ (온라인) 이러한 작품들을 맞춤형 퀴즈를 통해 받아보거나, ‘For Here’ (오프라인) 이벤트를 스트리밍 또는 11월 20일, 21일 이틀간 아트센터 나비 공간에서 직접 즐길 수 있다. 각각 고유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에 플레이어로 참여하거나, 끊임없이 실험과 변화를 거듭하는 참여형 작품의 창작자가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너무나도 익숙해진 지금. 예술계는 온라인 전시 등 대안을 생각해 왔지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면 그것을 현실의 경험에 대한 대체품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팬데믹 시대 이전에도 공동체에서 소외된 소수자는 존재했다. 파티에서는 열정적으로 타인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군중 속에서도 혼자가 될 뿐이고, 온라인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으면 시간 마저도 멈춘다. 가까이에 있어도 서로 알아 나가려 노력하지 않으면 소외감을 느끼기 쉽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창조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가상 공간뿐 아니라 가상 생명인 AI까지 일상에 들어온 지금, 집에서 혼자 보내는 ‘격리’의 시간은 단절을 의미하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 당연시한 물질적 의미의 공존을 되돌아보고 너머를 상상하며 기존 정의의 한계를 깨닫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아트센터 나비의 ‘Party in a Box’는 개인의 고유성을 지키며 새로운 의미의 공존 방법을 제안하는 파티다. 현실을 피해 온라인으로 ‘격리’된 존재가 아닌, 무한한 공간으로 ‘초대’된 관객에게 나비 AI가 질문을 던지고, 답변에 따라 맞춤형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플레이하면서 동시에 가상 공간에 존재한다.

파티의 AI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객관적인 해답을 제공하는 존재가 아니라, 관객의 적극적인 선택을 유도하며 관객과 작품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놀이하는 인간의 시선으로 AI 기술을 바라보며, 팬데믹 이후의 공동체가 ‘나’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조적 활동에서 출발하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One Zero, 김다솜, 나민수, 모람모람, 박설하, 박예나, 브랜뉴 브레멘, 서울대학교 AIRL, 신하라, 윤하얀, 아르동(남기륭), 장윤영, 팀 마요, 파티피플 

온라인
2021/11/19 - 2022/11/30
www.partyinabox.art

오프라인
아트센터 나비 (서울시 종로 종로 26 SK 빌딩 4층)
2021/11/20 - 12/17, 10:00-17:00 

후원: 한국콘텐츠진흥협회
협찬: 크라운구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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