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하고 필요한 것만 남기자’는 재난의 문법 속에서 도서관, 극장, 미술관이 잠시 문을 닫은 사이, 우리는 중구의 한 장소에 소규모 영상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단지 예술가들의 [시각] 텍스트를 상영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이곳은, 비록 만날 순 없지만, 사적인 방을 벗어나 서로가 같은 공간, 하나의 분위기 속에 놓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온 사람들, 뒤에 올 사람들과 똑같은 어둠 속에서 스크린을 응시해 보기 위해 한 공간에 들어서기를 제안합니다. 장소에 들어선다는 것, 현존하거나 부재하는 타인의 그림자 아래서 ‘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를 가져다 줄까요? 개인적이지만 결코 사적이지는 않을 *나인 블링크스(nine blinks)로 초대합니다.
시간: 13시 - 20시 30분 (13:00 / 14:30 / 16:00 / 17:30 / 19:00)
참여작가:
구자명, 김양우, 나미나, 박다솜, 석다슬, 양승욱, 엄유정, 이경민, 한우리기획: The third person
글:
허연정디자인:
개미그래픽스후원:
서울문화재단주관.주최: 중구문화재단, 놀놀
출처: 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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