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은 《ECHOLESS》에서 소리와 관계의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소리는 울림의 크기와 비례하게 듣는이에게 가닿지 않는다. 크고 소란스러운 소리임에도 기억에 남지 않거나, 때로는 작고 희미하더라도 분명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소리의 특성은 사람과 사람, 사물, 현상이 맺는 관계와 공통된 점을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강지윤, 김혜연, 뀨르와 타르, 서성협, 이희인, 오민수가 만든 다양한 형태의 소리들은 서로 다른 대상과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각 작가는 신체에서 나는 소리, 사물이 내는 고유한 소리, 언어와 결합한 소리 등 서로 다른 원천으로 부터 발생하여 청각을 자극하는 파동들로 전시장을 채운다. 여섯명의 작가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모두 일정한 균형과 유지 속에서 머무르는 힘의 흔적을 남긴다.
그중
김혜연은 관객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 〈공기 케이크〉를 진행한다. 작가는 공기를 하나의 자원으로 설정하고 하나의 케이크를 조각내어 공평하게 나누듯, 공기가 모자라 호흡이 어렵기 전까지 타인과 숨을 나눠 쉰다. 이를 통해 서로의 숨-소리가 잘 들릴 수 있는 거리에서 나와 타인의 소리에 집중하며, 각자 그리고 함께 살아남는 일을 생각해본다. 전시 운영시간이 마친 후 진행되는 본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는 회차 당 6명 내외의 지원자와 함께 전시 기간 중 4회 진행될 예정이다.
퍼포먼스
김혜연 <공기
케이크>5/14(토), 5/15(일), 5/21(토), 5/22(일)
오후 8시 (진행시간
약 1시간)예약: https://www.instagram.com/outhouse.seoul
참여작가: 강지윤 김혜연 뀨르와 타르 서성협 이희인 오민수
기획/사진:
안부디자인:
홍앤장예술사무소영상:
엽태준, 정지웅주최: 별관
출처: 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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