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ren Tesar 개인전 : YOKE ANIMA 요크정령숭배

서학동사진관

2019년 8월 3일 ~ 2019년 8월 25일

Martin
As I walked through a seemingly endless stretch of sand, I realized a relationship is a mist that is nothing but an illusive pain. I chose it because it relieves the burden of fear. Fear dictates every term of action. No one has the luxury of choosing to dismiss it. I chose you because you were the perfect distraction from acknowledging the inevitable end. You are no more than the faint sensation of discomfort on the toe at the end of a long walk, yet I chose you because I would prefer pain. My attention to your insignificant being dominates reason like a mother's lust over her son. Allow me into you and I will be your pain in return. Without an assurance, or validation, I promise pain that liberates you.

​마틴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사장을 걸으며 알게 되었어 - 관계는 그저 안개와 같은 고통의 환상일뿐이라는 것을. 하지만 난 두려움의 짐을 덜기 위해 그것을 선택했어. 두려움은 모든 행위의 근간이며 그 누구도 외면하지 못해. 피할 수 없는 끝에 대한 두려움을 부정하기 널 선택했어. 긴 여정 끝에 느껴지는 발끝의 희미한 통증일 뿐인 너를, 차라리 고통을 선택하겠어. 하찮은 너의 존재에 대한 나의 집착은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욕망처럼 이성을 지배하겠지. 나를 네 안에 받아들인다면 너를 위한 고통이 되어주겠어. 확신도 근거도 없지만 너에게 고통을, 자유를 약속하겠어.

​Darren Tesar의 관심은 그의 성장과정 중 익숙해진 대량생산 제품이나 무작위적인 물품과 지극히 사적이며 영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대상의 보편적 가치가 교란되는 것에 있다. 숙주에 기생하며 그 특성이 발현되는 바이러스와 같이 그의 시선은 매개체를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형태로 변질시킨다. 그러나 이는 독자적 언어체계나 미적 기준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다. 추상화되지도, 구상화 되지도 않은 끊임없는 교란상태인 특이점의 다양한 외형적 표현 자체에 의미를 두며, 예술행위의 의미론, 구문론, 혹은 실용론적 가치에 대한 의심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자의식 없는 '질병'과 같은 그의 작업은 그 자체로서 경건한 예술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상, 사진, 회화, 조소 등 제한 없는 매체의 조화로 이루어진 본 전시는 고유성을 잃은 여러 요소가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또 다른 시각적 경험이 될 것이다.

기획: 김성윤

출처: 서학동사진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Darren Te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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