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Gestures From Female Painters

뉴스프링프로젝트

Jan. 17, 2024 ~ Feb. 14, 2024

뉴스프링프로젝트는 2024 년 새해 첫 전시로 7 인의 여성 추상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Abstract Gestures From Female Painters》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순수 조형 요소의 자유로운 구성에 의해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달하는 추상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고, 여성 작가 특유의 감각과 태도를 바탕으로 탄생한 추상 회화의 특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전시를 통해 강렬하고 대담한 조형 언어와 여성 작가로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펼친 최욱경(1940-1985)의 대표작부터 자신만의 확고한 추상적 제스처를 가지고 동시대에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추상 회화에 대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의 시각적 탐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Once I’m starting to paint, then I paint. I mean, I can’t even listen to music.
Or I don’t hear it until I’m not painting.”
_ Joan Mitchell, 1986 년 Cora Cohen 과의 인터뷰에서

추상 회화의 화면은 부유하는 색채와 특정한 의도를 예측할 수 없는 붓 터치로 가득하지만, 이 회화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형언할 수 없는 진한 감동을 전달하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추상 회화 작가들이 특정한 형상이나 내러티브 없이 어떻게 자신이 의식하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며, 감상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추상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의 직접성, 자유로움, 그리고 몰입과 같은 작업 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태도는 작가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직관에 의존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인간의 정신 세계를 붓과 물감을 매개로 화면 위에 담아 내고자 하는 의지에 의해 견고해 진다.

무용수가 등장인물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가장 생생하게 드러내기 위해 몸의 미세한 움직임과 표정 변화를 섬세하게 조절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같이, 작가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캔버스 위에 가장 친밀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온몸으로 거침없는 색의 사용과 힘찬 붓 터치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몸짓은 즉흥적이지만 결코 일시적이지 않으며, 작가가 긴 호흡을 가지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온전한 몰입을 통해 혼연일체가 될 때 진정으로 의도했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본능에 의해 작가가 선택한 색의 배치, 붓놀림의 자유로운 방향과 속도에 의해 만들어진 화면의 질감은 작가의 고유한 표현 방식이자 각각의 예술가만이 자유 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소통 가능한 시각 언어로 작동한다. 그리고 화면을 구성하는 색채들의 주고받음, 색면과 여백들 간의 균형, 붓질의 강약이 시각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룰 때, 작품은 작가가 작업 당시 품었던 감정의 변화와 의식 상태를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아직은 유아기적인 상태이지만 여자로서의 감성과 체험에서 걸러져 나온 , 여성의 의식에 관련된 표상을 창출시켜 직접적으로 구사한 시각적 용어로 표현 전달하고 싶다”.
최욱경 , 1982년 공간 5월호

특히 이번 전시는 여성 작가들에 의해 실행되고 있는 동시대 추상 회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각각의 작가들이 추구해온 시각적 탐구와 추상적 제스처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들을 여성과 남성 작가로 이분법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지만, 여성 작가들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 정신적 특성과 사회적 역할로 인해 마주치는 경험과 인식은 분명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섬세하지만 강렬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색채와 예리하지만 유연한 붓 터치로 가득한 화면은 그들이 감각하는 예술적 경험과 삶 그 자체를 보여준다. 또한 여성으로서 주어진 삶의 규범 또는 통제를 벗어나 캔버스 화면 앞에서 그들의 감정에 충실하고, 완전한 자유를 추구하려는 그들의 작품은 포용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반전의 매력을 품고 있다.

전시에 소개될 작품들은 참여 작가들이 현재 몰두하고 있는 주제나 감각을 기반으로 완성된 대형 회화 한점과 작은 크기의 캔버스가 이어지는 수평 연작 또는 작은 작품 여러 점이 작가별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전시 형식은 관람객이 추상 회화를 탐색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작품을 마주한 우리의 몸과 시선을 전후, 좌우로 이동시키며 작가들이 창조한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또한 각각의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하이트 컬렉션 이성휘 큐레이터가 이번 전시의 서문을 집필할 예정이며, 기획자 채민진, 이성희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 기간 동안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내면에 대한 몰입과 자유함으로 탄생한 추상 회화의 에너지를 통해 삶의 외적 동기에 구속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잠들어 있던 내면의 감각을 깨우기를 기대한다.

참여 작가: 구지윤, 김미영, 김지영, 도윤희, 박형지, 제여란, 최욱경
전시 기획: 채민진 (퍼스펙트럼 아트 어드바이저리 디렉터)
전시 서문: 이성휘 (하이트 컬렉션 큐레이터)

아티스트 토크
1월 27일(토) 2:00시
1월 28일(일) 2:00시 
채민진, 이성휘, 참여작가

출처: 뉴스프링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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