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기 시각예술 창작지원 성과발표전 생생화화生生化化: 사라지는 감각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2025년 12월 6일 ~ 2026년 2월 22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2025 경기 시각예술 창작지원 성과발표전 《생생화화生生化化: 사라지는 감각들》을 개최한다. 올해 경기문화재단은 시각예술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8명의 경기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이들의 신작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파주)과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수원)에서 각각 선보인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홉 명의 참여 작가가 세상을 감각하는 서로 다른 방식과 태도를 통해 ‘사라진 감각의 회복과 재구성’을 탐색한다.

넘치는 정보와 초고속의 변화가 감각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지만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다양한 매체와 인공지능 기술은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지만, 그로 인해 경험되지 못한 감각들은 존재를 잃고 점차 희미해진다. 과거 우리는 계절의 변화를 공기의 냄새나 햇살의 각도, 나뭇잎의 빛깔로 감지했지만, 이제는 뉴스 속 평균기온과 데이터가 그것을 대신한다. 인간의 감각보다 수치와 데이터가 더 익숙한 시대, 감각은 현실의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인간은 본래 느끼며 이해하는 존재였다. 느림과 불완전함 속에서 감각의 시간은 세계와 함께 호흡했다. 그러나 오늘의 세계는 인간의 감각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변화의 속도는 감각의 리듬을 앞질러 가고, 그 간극 속에서 우리의 감각은 세계와도, 자기 자신과도 완전히 합류하지 못한 채 희미해진다. 결국 세계를 정보로만 이해하게 될 때, 인간은 세계를 ‘사는 존재’가 아니라 ‘분석하는 존재’로 머무르게 된다. 감각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단절되고, 우리의 경험은 점점 피상적으로 변해간다.

《사라지는 감각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감각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나 언어, 몸의 움직임, 그리고 예술적 행위 속에서 다른 형태로 다시 드러난다. 이 전시는 그 단절의 틈에서 세상을 다시 ‘느끼는 법’을 모색하며, 사라진 감각이 예술을 통해 어떤 새로운 형태로 다시 드러나는지를 탐구한다. 참여 작가들은 사라진 감각의 잔향을 추적하며,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결, 잊혀진 온도, 미묘한 촉감과 리듬을 예술의 언어로 복원한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큐레이터 장민현

참여작가: 김민혜, 손광주, 신재은, 유비호, 이소요, 임선이, 장보윤, 정수, 한수지
주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주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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