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의 설립은 한국 예술교육 패러다임을 뒤흔든 사건이었습니다. 실기·제작 중심의 전문교육, 토론과 크리틱 중심의 열린 교육 방식,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확장은 특히 미술원이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구축해 온 방향입니다. 그 변화의 초석에는 미술이론과를 설립하고 전문사 과정을 열며 교육 시스템을 혁신한 故 강태희 명예교수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의 학문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복도갤러리는 2024년부터 '강태희 갤러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강태희 갤러리 레지던시는 전시를 넘어, 실험·교육·담론이 서로 얽히는 열린 장입니다. 완성보다는 과정, 규율보다는 창작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이곳은 신진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합니다. 2025년 레지던시 입주작가 콜렉티브 이동식(leeeedongsik)은 다매체를 넘나드는 '이동식 [ ] 시스템'을 통해 고정된 형태를 거부하고 '예비적 존재자'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지속적 과정, 균열의 감각, 집단적 창작 등은 미술원의 교육 철학과 깊이 공명합니다.
급변하는 미술 환경 속에서, 이번 《2025 강태희 갤러리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 입주작가 : 콜렉티브 이동식》은 예술과 교육, 그리고 미래에 대한 또 하나의 사유의 장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만들어질 실험과 대화들이 새로운 예술적 지평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참여작가: 콜렉티브 이동식 @leeeedongsik (구정환, 민지홍, 박중현, 석유림, 정지윤)
기획: 정지윤 @standstill_yun
디자인: 김지한 @tapapieces
웹 디자인/개발: 유다연 @ryoodayeon
*관람 안내: 본 전시는 <시간이 금이다!(Time is Gold!)>로 운영되며 30분 이상 전시에 기여한 모든 사람은 '공동 작업자'로서 시금 쿠폰을 얻게 됩니다. 시금 쿠폰을 얻은 '공동작업자'는 자신의 시간을 타인의 노동력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 중 불규칙하게 이루어지는 퍼포먼스, 참여형 작업은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 가능하며 현장에서만 접근 가능합니다.
*접근성 안내: 본 건물은 중앙부가 비워진 직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엘리베이터 1대가 설치되어있으나, 건물 내부 및 전시장의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동 지원이나 사전 확인이 필요하신 경우 콜렉티브 이동식 또는 기획자에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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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5일 ~ 2026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