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준 개인전 : 오리행 행행

산수문화

2016년 10월 25일 ~ 2016년 11월 15일




황세준은 생활의 주변에서 마주하는 장면들과 그에 대한 사유를 캔버스에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 또 한 번 작가는 사회속의 개인으로서, 도시의 산보자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내는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 늦추어 숨을 고르게 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에 의해 포착된 매일의 풍경은 기괴하고도 정겹고, 낯설고도 친숙하고, 놀랍고도 평범하고, 멋지고도 하찮은 서울의 다중적인 면모를 환기시킨다.


그의 그림과 마주하면, 누구나 어디선가 보았음직한 기시감 속에서 그냥 지나쳐 보낼 수만은 없는 중요한 사건이나 기억이 떠오른다. 초여름, 꽃길, 안녕에 대하여, 오늘도 무사히, 근근불식 등 10여점의 그림은, 풍부한 문학적 비유를 통해 도시 거주민의 삶에 깃든 어떤 애틋하고도 무상한 감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전시 제목 <오리행 행행>은 출품 작품 중 하나인 ‘오리행_천변’에서 유래했다. 작가는 이 그림에 대해 ‘오리의 생태는 모르겠으나, 오리의 이미지는 양면적인 면이 많다. 그 양면성을 끌어안고 오리는 어디로 가나? 무엇을 하나? 오리에 투사된 우리의 삶을 설화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고 쓰고 있다. 제목의 ‘행행’은 간다(行)와 한다(行)는 뜻의 말을 의태어처럼 쓴 것이다. 이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그의 회화들은 마치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 것으로 보인다.



황세준, <초여름> 캔버스 위에 유채 130x162cm 2016


오프닝 :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오후 6시


출처 - 산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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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황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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