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의
대상과 주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관객의 지위는 ‘대상이 내가 아님’에서 오는 천진한 안정감을 주며, 동시에 은밀한 감시의 ‘대상이 내가 될 수 있음’에서 오는 경험에서 비롯된 불안을 마주하게 한다. 천진한 안정감이란 우리가 디지털의 혼재된 정보 속에서 스며들어 언제나 감시와 통제의 가능성을 간과했던 까닭이다. 관객이 바라보는 cctv는 언제든 고개를 돌려 관객의 행동을 감시하고 그것을 우리가 모르는 디지털 세계 어딘가로 전달할 준비가 되어있다.
참여작가
허수연
기획: 사가
글:
이예림공간
디자인: 용민박 스튜디오그래픽
디자인: 최재훈주관/후원: I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