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에 대한 자각과 함께 시적 리얼리즘을 미학적으로 정립한 시인 김수영. 식민지-전쟁-독재라는 역사의 갈퀴가 시간 속에서 나와 삶의 공간들을 할퀴고 있을 때, 김수영은 결코 그치지 않을 것 같은 역사의 상처들이 ‘울음’으로 이어지고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시편들을 보여 주었다. 매년 우리 근대문학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또 독자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온 문학그림 전시는, 2021년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화가 6명을 초청하여 그의 대표 작품들을 새롭게 형상화한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선두, 박영근, 서은애, 이광호, 이인, 임춘희’ 6명의 화가는 김수영 시인의 대표 작품인 ‘풀’, ‘달나라의 장난’, ‘음악’, ‘눈’ 등 34편의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시각화 했다. 김수영 시인이 던진 역사적 화두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올해의 문학그림전시도 대표적 기초 예술인 ‘문학’과 ‘미술’이 어떻게 상호 소통하며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참여작가: 김선두, 박영근, 서은애, 이광호, 이인, 임춘희
출처: 교보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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