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체들 the Dispatchers

갤러리 다이브서울

Feb. 2, 2024 ~ Feb. 24, 2024

김도경의 가상세계는 끈적하고 물컹한 질감으로 우리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전시장을 둘러싼 디스토피아적인 풍경 속에서 거대한 동물 사체의 뼈, 죽은 생선의 뼈에서 살아 움직이며 꿈틀꿈틀 자라나는 것만 같은 촉수 이미지들, 심해에서 본 듯 낯익은 형상들을 찾아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수많은 요소들이 새로운 세계로의 인식을 환기시킨다. 두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공유하며 작업한 이 기기괴괴한 심해의 생명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외계같기도 하고 사후세계 같기도 한 신비로운 이(異)세계에 놓인 기분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SF적 요소들로 가득찬 공간의 한 가운데에 펼쳐진 김예지의 크리쳐(Creature) 생태계는 더욱 이세계로 초대된 확신을 심어준다. 그가 펼쳐낸 가상세계에서 크리쳐들은 마치 심해 생물이나 식물 혹은 외계 생명체같이도 보인다. 각기 다른 본연의 개성으로 자라난 크리쳐들은 저마다의 강렬한 생명력 넘치는 색채를 발산하며 공존하고 있다. 두 작가가 제시하는 가상세계의 크고 작은 요소들과 다양한 종(species)들은 생존을 목적으로 온전히 파견체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귀여운 파견체들은 기묘하게 낯선 감각으로 시공간을 이어간다.

-전시 서문 중(글. 어유진)

참여작가: 김도경, 김예지
글/디자인: 어유진
사진: 최철림

출처: 갤러리 다이브서울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

필립 파레노: 보이스 Philippe Parreno: VOICES

Feb. 28, 2024 ~ July 7, 2024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Dec. 12, 2023 ~ April 7, 2024

MMCA 과천프로젝트 2023: 연결

Nov. 15, 2023 ~ Oct. 20, 2024

이음 지음

Dec. 22, 2023 ~ July 21,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