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형이 기획하고 루이즈 더 우먼이 주관하는 기획전 <트랜지션 네비게이터 (Transition Navigator)>가 2021년 11월 9일부터 28일까지 의외의조합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다섯 명의 작가(강정인, 김한나, 김소희, 주슬아, 허요)가 시각 매체를 인식하는 방식을 다룬다. 이들은 이미지를 하나의 상태에 결착되어 있기보다 언제나 회항할 수 있는 불안정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매체가 기능하는 범위와 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전시는 작품을 재료의 특성과 메시지를 잠정적으로 간직한 전달체(transposer)로 보고, 이 전달체가 의미의 회로에서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이동하는지 살핀다. 그리고 이 운동을 실험하는 행위자들을 본 전시에서 ‘트랜지션 네비게이터(transition navigator)’로 명명하고자 한다.
강정인은 작품 안에 회화의 지탱하는 기본 요소를 숨기거나 드러내면서 환영과 실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김소희는 공산품을 작업의 재료로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작품의 형태와 장르를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실험을 지속한다. 김한나는 나무판넬의 얇은 화면을 도려내고 다시 메우는 행위를 통해 양가적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주슬아는 스크린 상의 평면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물리적인 형태로 변환시킨다. 허요는 밀랍이라는 자연적인 물질을 사용해 캔버스 위에 얇은 조각을 하듯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참여
작가: 강정인, 김소희, 김한나, 주슬아, 허요기획:
박지형 (디스위켄드룸 큐레이터)협력
기획: 김재연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주관:
루이즈더우먼디자인:
오연진사진: 고정균
출처: 루이즈더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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