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샤이비츠 개인전: 제니퍼 인 파라다이스 Thomas Scheibitz: Jennifer in Paradise

학고재갤러리

2023년 5월 17일 ~ 2023년 6월 17일

토마스 샤이비츠는 전통적인 풍경화ㆍ정물화ㆍ인물화를 추상화로 변형한다. 독창적으로 개발한 색채와 독특한 깊이감, 작가의 자유로운 유희가 배합되어 새로운 경지의 회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마스 샤이비츠는 르네상스 시기 회화, 동시대 만화, 대중매체, 그래픽디자인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추출하고 변형시켜 새롭게 구성된 이미지를 얻는가 하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연필 드로잉 이미지를 기하학적 도형과 상징체계로 변형시켜 회화나 조각의 소스로 사용한다.

이번 전시회 제목 《제니퍼 인 파라다이스(Jennifer in Paradise)》는 우리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포토샵(Photoshop)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토마스 놀(Thomas Knoll, 1969-)과 존 놀(John Knoll, 1962-) 형제는 1987년 보라보라섬으로 여행 가서 여자친구 제니퍼의 사진을 찍어 세계 최초로 합성사진을 제작했다. 기존의 합성 이미지는 콜라주(collage), 리터칭(retouching), 이중노출(double exposure), 혹은 다중 노출(multiple exposure)에 국한되었다. 포토샵의 개발과 함께 이미지의 직접적 변형과 맥락이 다른 이미지의 조합과 변형을 통해서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써 사실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역할은 불안정해졌다. 합성사진의 등장과 함께 사진 이미지는 유희, 조작, 왜곡, 절취의 영역에 첫발을 딛게 된다. 토마스 샤이비츠는 많은 전통적인 회화 이미지 소스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추출, 변형하고 재구성한다. 따라서 관람객은, 작가가 그린 회화 속의 중심 이미지가 추상 회화인지 아니면 추상 조각의 재현 회화인지, 모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참여작가: 토마스 샤이비츠 Thomas Sheibitz

출처: 학고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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