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캄보디아 전통의 평범한 일상, 전통 혼례 방식을 따라왔던 삶에서, 크메르루즈 집권(1975~) 당시 발생한 억압과 강제결혼 등의 과거사를 조명합니다.이념
대립으로 인한 내전과 이후 사회혁명 과정에서 침해당한 여성의 삶과 인권에 대해 살피며, 특히, 강제결혼 피해자들이 역사로부터 받은 상처를 스스로 감내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더불어,
크메르루즈 정권에 의해 전통, 관습, 자유와 권리, 종교적 믿음마저 훼손당했던 1975~1979년 캄보디아의 사회적 상황, 이후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를 위한 노력도 함께 들여다봅니다.본
전시를 통해, 반인류적 정책들이 여성을 비롯한 모든 이의 인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사유하고, 민주, 인권,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계가가 되길 바랍니다.
전시구성
캄보디아
여성의 삶과 전통 혼례1부에서는 캄보디아 전통사회에서 가정의 중심이 되는 여성의 역할과 근현대 역사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그녀들의 삶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전통 혼례 풍습을 살피며 크메르 문화권이 가진 결혼에 대한 인식과 여성의 지위에 대해 다룹니다.
크메르루즈의
강제결혼 희생양2부에서는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내전 이후 집권한 크메르루즈(민주캄푸치아 정권)가 이끈 사회주의 혁명과, 그에 따라 강제적으로 추진된 여러 정책을 살펴봅니다. 특히, 노동 착취를 위해 시행된 강제결혼과 그로 인해 희생된 피해자들의 회고를 공유합니다.
국가
재건과 여성 삶의 회복크메르루즈 정권 몰락 이후 회복해가는 캄보디아 사회와 여성의 지위, 삶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국가 재건을 위한 여성들의 노력, 과거의 상처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자 하는 정부 및 사회단체의 사례들을 통해, 인권을 위한 국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전통혼례
음악크메르 전통 음악은 전통, 관습, 믿음,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 중 혼례 음악은 차분하면서도 의미가 있고, 속세의 삶을 묘사함과 동시에 신랑 신부에게 가르침을 주는 가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빙
타이포그래피어두운 과거를 잊는 것에 더 익숙한 다수에게 용기를 내어 감추어졌던 상처를 꺼내 보이는 것은 실로 대단한 용기이자 끔찍한 고통입니다. 피해자들이
증언하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못했을 추악한 진실은 비단 캄보디아만의 과거사에 그치지 않고, 현대 국제사회, 특히 광주의 지난 아픔을 아는 모든 이에게 울림이 될 것입니다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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