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 개인전 : 깊은 땅 Deep Ground

레스빠스71

2021년 3월 5일 ~ 2021년 4월 4일

레스빠스71에서는 개관 이래 YOUNG ARTIST COMPE를 통해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선발하여 지원해 왔다. 6번째를 맞이한 YOUNG ARTIST COMPE에서 최인아(1990-)가 최종 선정되어 오는 3월 5일부터 4월 4일까지 레스빠스71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깊은 땅》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최인아는 회화 매체 고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신작 16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인아는 캔버스 화면 위에 중첩되어 쌓이는 이미지들 간의 유기적 관계에 집중하여 작업해 왔다. 이번 《깊은 땅》에서 ‘땅’은 숨겨진 서사와 여기서 생겨날 다양한 해석을 야기하는 최인아 작업의 메타포로서, 새로운 질서와 가능성을 여는 신화적 가능성을 지닌 작업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관람자들이 캔버스 화면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발견하고 언어로 표현되기 이전의 자유로운 심상에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인아의 작업은 회화 매체에 대한 탐구로부터 시작한다. 작가에게 있어 회화는 고유한 시각적 가능성을 지닌 매체이다. 최인아는 일상에서 비롯한 구체적인 서사의 파편으로부터 작업의 소재를 찾은 뒤, 이를 단순한 형태, 색 등의 회화적 요소들로 화면 위에 덧입혀 나간다. 여기서 생겨나는 이미지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는 최인아의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이를 토대로 작업을 수정하고, 덧칠하기를 반복하여 작업을 완성한다. 시차를 가진 이미지들은 각자의 형태를 유지하기 보다 서로 융합되며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며 화면의 질서를 바꾸어 간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미지들 간의 조화 혹은 긴장감은 각 작품에서 발현하는 고유한 것들로서, 작가가 시각 언어로 드러낸 각각의 시각적 세계가 된다.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고, 각각의 질서를 가진 최인아의 회화 작품은 역사 속의 한 점과 같은 우리 들 인간 모두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있다. 화면 위에서 펼쳐지는 시각 세계는 그 자체로 의미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가고, 관람자는 작품에서 ‘땅에서 무언가를 발굴하듯’ 끊임없이 생성되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레스빠스71은 이러한 최인아의 작업의 신화적 생명력에 주목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여 YOUNG ARTIST COMPE에 최종 선정하였다.

최인아(1990-)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에 시카고 예술대학교 (SAIC) 순수미술학과를, 2018년에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으로는 《미끄러운 밤》 (상업화랑, 2020), 《페르미 거품》 (17717갤러리, 2017)이 있고, 참여한 그룹전으로는 《망막의 소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동숭갤러리, 2020), 《Form》, (CICA, 2019), 《자각몽》 (R3028, 2019), 《All Good Things Must Die》 (스페이스니트, 2018), 《Portable Device》 (더블스페이스, 2018) 등이 있다.

참여작가: 최인아 In Ah Choe

출처: 레스빠스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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