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 민 득 개인전 : 분홍꽃이 피다, 여기저기 어디서나 모든 지나간 그리고 다가올 봄에 Trần Minh Đức : Pink Flowers blossom here there and everywhere, every past and upcoming springtime

문화공간양

2019년 8월 29일 ~ 2019년 10월 27일

국제사회에서 베트남 전쟁으로 알려진 미국 전쟁이 끝나고 약 7년 후인 1982년 베트남 호치민 시(1975년 이전의 공식 명칭은 사이공이었다)에서 쩐 민 득은 태어났다. 그는 전쟁을 직접 겪었던 그의 부모님, 조부모님, 일가 친척들의 몇몇 이야기 외에는 베트남 전쟁 시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베트남의 가장 큰 도시에서 매년, 매일 변하는 기억과 함께, 그에게 남아있는 전쟁의 잔재는 가정에서는 가정용품이었고, 아직 복구되지 못한 도시 거리의 중심에서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동네 놀이터였으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과 간식의 맛이었다.

쩐은 HCMC 문화 예술 대학에 들어갔다. 졸업 후에는 현대미술의 흐름이 느리게 성장하는 도시에서 시각예술가로서 작업하고 실험하면서, 비공식적인 정보자료와 구전설화, 공유된 개인의 기억들로 쓴 역사의 이야기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3개월의 제주 체류기간 동안 제주 4.3에 관한 자료들을 보고 듣고 읽으며 제2차 세계 대전 후 러시아, 미국, 일본의 개입으로 인해 남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상황을, 유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 전쟁 후 세대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전쟁 유물 시장에서 발견한 오브제들의 설치 작품과 제주 4.3 평화 공원 기념관에 전시된 영상에서 녹음한 생존자들의 소리와 음성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호치민 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전쟁 유물 시장에서 구입한 낙하산들로 제작되었는데, 이 낙하산은 조명탄을 사용한 후 남은 것이다. 이런 베트남 전쟁 유물은 시장의 노점상에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수집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팔린다. 마치 전쟁 유물 시장 상인들이 모든 상품에 진실이든 거짓이든 가리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어 팔듯이, 이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모든 낙하산들을 분홍색으로 채색함으로써 역사적 사물과 이야기에 덧칠을 한다. 또한 이는 역사와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에는 늘 거짓과 진실, 그리고 누구도 답을 찾을 수 없도록 모든 이에게 감춰진 비밀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지리적 분단이나 인종 차별 없는 공간의 화합을 소망하고, 봄의 분홍꽃이 행복의 위대한 조화를 가지고 어디에나 가득 피어있는 축제의 장을 상징한다.

글: 쩐 민 득
번역: 정현영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출처: 문화공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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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Trần Minh Đứ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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