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좀비는: 21세기 K좀비 연대기

한국영화박물관

2022년 10월 21일 ~ 2023년 6월 24일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좀비가 2000년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세계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좀비의 원형인 ‘걸어 다니는 시체’는 <28일 후>(2002)를 기점으로 전염력과 파괴력이 한층 강화된 ‘뛰는 좀비’로 진화하였고, 이때부터 불기 시작한 좀비 열풍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이와 같은 좀비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좀처럼 좀비가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산행>(2016)이 나타났다. 그리고 얼마 뒤 넷플릭스의 <킹덤>(2019)이 등장했다. 더 이상 좀비는 새로울 것이 없다고 여겨지던 때에 뒤늦게 홀연히 나타난 한국 좀비는 특유의 독창성과 신선함으로 세계인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K좀비 신드롬이 일었고 <#살아있다>(2020), <지옥>(2021), <지금 우리 학교는>(2022) 등 글로벌 흥행이 이어졌다. 서구의 전유물이었던 좀비는 이제 K콘텐츠의 한류를 이끄는 주력 상품이 되었다.

21세기 대중문화는 왜 좀비에게 매료되었을까? K좀비는 어떻게 세계인을 매혹할 수 있었을까? K좀비는 여타 대중문화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이번 전시는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K좀비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보고자 기획되었다. K좀비 콘텐츠를 즐겁게 감상하는 동시에, K좀비의 의미와 성과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한국영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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