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박拙朴을 넘어 여餘의 세계로: 산동 오태학의 작품세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18년 4월 19일 ~ 2018년 6월 17일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채색화가이자, 교육자였던 오태학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오태학은 채색화의 원류인 백제와 고구려 고분 벽화의 기법, 양식을 재해석하고 이를 수묵화 및 추상화와 조화시킨 새로운 한국화를 개척했다. 게다가 오랫동안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현재의 화단을 일군 인물로서 그 영향 역시 컸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벽화기법의 채색화를 통해 한국화단의 변화를 모색했던 원로 대가 오태학의 작품세계 전체를 집성, 망라, 분석함으로써 현대 미술사에서 그 위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세기 후반 이래 현재까지의 한국 미술은 대대적인 서구미술 수용과 도입이라는 새로운 국면 속에 이에 대한 작용과 반작용으로 점철되어왔다. 이미 조선후기에 서양화풍이 들어왔고, 20세기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준 바 있지만, 서구 미술이 전면적이고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의 일이다. 이에 대한 작가들의 반응은 적극적 수용, 전면적 거부로 크게 갈라지며 혼란을 낳았다. 이는 한국 미술 전반에 해당되는 것이긴 하지만, 조선시대의 오랜 회화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는 수묵채색화의 경우 한층 심각했다. 전통을 고수하는 화가는 시대와 유리될 수밖에 없었고, 서구의 미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화가는 정체성 문제로 혼란을 겪어야했다. 산동山童 오태학吳泰鶴은 이러한 혼돈의 20세기 후반을 오롯이 돌파하며 그림에 대한 열정과 인내를 통해 수묵채색화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출처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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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오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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