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번째 전시는 사회적 거리가 멀어진 현재의 우리의 삶을 조명하며, 자연을 온전히 마주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 작가는 산책하며 거닐었던, 자전거를 타며 마주하던 풍경의 냄새와 소리를 감각적인 시각의 재현과 재해석한 이미지들을 판타지적 환상에 마주하여 디지털 화면 속 네모(PEXEL)로 변주한다. 디지털 화면 속의 자연은 실제와도 가까운 이미지들은 자연을 관람하는 행위자의 사이를 오가듯 읽는 이로 하여금 가상세계에 대한 의미를 묻고 있다.
자연의 존재와 의미 속에서 그 이유 없는 우리들의 슬픔을 흐릿해 져가는 창문 밖 풍경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김으로 작가는 보지 못하는 현실에 블러링 된, '자연의 풀, 나무’들을 실제와 같은 3D 장면으로 재현함으로 허구에 대한 착각을 만들어 아이러니한 현실과 일렁거리는 환상으로의 삶을
인도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D 페인팅 작업을 통해 디지털 픽셀 박스의 실제는 빈 공간처럼 보이지 않는 블러링 된 이미지로 슬픔을 내면화 시킨 작품들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공간에는 작품별로 자연에 대한 태도, 관람자에게 타이포(문학)적 언어와 함께 전달하여 나무와 풀, 자연의 요소에 대한 사적인 생각들을 해소하기 위한 이상의 추구를 시도하여 메세지를 전달하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 가에 대한 물음으로 온전히 자연은 작가에게 순리대로 바람에 흔들리며 존재하는 것, 순결 무결한 자연 앞에서 바라본 이미지 조각들은 결국 우리는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들의 존재를 깨닫는 나로 연결되는 치유의 존재로, 자연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처럼 풀, 나무처럼 들꽃의 싱그러움 마주하길 바란다.
참여작가: 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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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4일 ~ 2026년 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