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정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음악인류학자 정추의 삶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정추는 한국에서는 월북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김일성 우상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잊힌 음악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존경받는 작곡가이자, 고려인 가요 채록을 통해 한민족의 음악을 지키고자 했던 민족음악연구 선구자로서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음악가의 일생과 노력에 초점을 맞춰 구성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정추의 가족을 중심으로 예술가 집안에서 성장한 배경을 확인하고, 2부에서는 월북 후부터 러시아 유학시기 그의 음악세계를 조명합니다. 3부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의 음악인류학자로서 활동을 통해 조국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인생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등 굵직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