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 Inter Hominem Esse ‘사람들 사이에 있음'

WWW SPACE

2020년 11월 18일 ~ 2020년 11월 29일

작가노트

정진영 작가는 신체의 선이 어느 순간보다도 본능적으로 보일 때는 찰나의 편안한 순간에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들의 몸 한 부분인 ‘다리’는 인간의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노출시키는 가장 진솔한 신체 부위라고 여긴다. 사람들의 ‘다리’는 평소 무언가 행동을 취할 때 비교적 의식하며 움직이지 않는 부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작품 속에서 ‘다리’는 잠재적인 인간의 성향과 무의식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장치이다.

작품 속 ‘신체의 형태’는 작가 본인과 다양한 타인이 함께 공존하는 순간과 공간이 얽힌 관계에 대한 내러티브의 시작점이다.

작가는 우리가 누군가와 공간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시간을 갖는 것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정의한다. 그래서 작품을 통해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타인을 인지하는지, 타인 앞에서 자신은 어떠한 모습으로 비치는지 끊임 없이 탐구한다. 나와 타인의 관계는 사회적 통념 안 큰 틀로 정형화되어 쉽게 정의 할 수 있는 관계가 있고, 그 외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몇개의 단어, 문장으로는 완벽히 설명될 수 없기에 허공에 떠 있는 듯, 정의하기 애매한 무수한 관계의 형태도 존재한다. 그리하여 작가는 다양한 관계란 주체의 폭을 확장하기 위해 실제 작가의 일상에 존재하며 개인적 정서 교류를 함께 한 관계와 그렇지 않은 낯선 사람들을 뒤섞어 작품에 포함시킨다. 여기서 작가 자신은 철저히 제 3자의 시점으로 사람들이 앉아있을 때 느끼는 무게감, 순간적 편안함, 휴식 이후 몰려오는 불안감을 관찰한다.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서 생성되는 긴장감을 가진 개인들 간의 관계와 그들이 실제 허용하는 사적 공간의 범위들을 작품에 담아낸다. 다양한 투명도의 얇은 아크릴 물감이 겹겹이 평면적 표면 위에 펼쳐내는 이야기들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호관계에서 발생되는 일종의 화학작용에 비례한다. 또한 여러 관계에서 느끼는


참여작가: 정진영

출처: www space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

공경恭敬과 장엄莊嚴을 담은 토기

2024년 1월 26일 ~ 2024년 5월 31일

에디 마티네즈 개인전: 투 비 컨티뉴드 Eddie Martinez: To Be Continued

2024년 3월 14일 ~ 2024년 6월 16일

때로는 둥글게 때로는 반듯하게

2024년 3월 13일 ~ 2024년 6월 2일

Gilbert & George: NEW NORMAL URETHRA EXHIBITION

2024년 3월 20일 ~ 2024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