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수단이자 주된 매체는 천(fabric)이다. ‘본다는 것’의 시각성에 관심을 가지며, 화면 안의 선, 면, 공간을 구성(composition)한다. <Fabric Drawing>은 말 그대로 천으로 그림을 그리는 회화다. 다시 말해, 천 표면의 질감, 색채, 패턴의 조형요소들로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며, 회화 장르에서 새로운 시각효과와 표현 가능성을 모색한다. 나에게 천이라는 재료는 붓으로 캔버스에 그린 회화의 획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면으로 이루어져 쌓아지며, 공간을 이루고 단단한 회화적 화면이 된다. 이는 어떠한 회화적 상상도 가능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순순한 조형적 요소(선, 면, 공간, 질감, 색채)로 이루어진 공간 안에서 관람객들이 또 다른 감각의 예술을 맞이하는 계기를 갖길 바란다. / 작가노트


오프닝: 10.08.토.5pm
출처 - 스페이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