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 탄생 110주년 기획전 『전환기, 김종영의 선택』은 내년 봄 전관전 『완당(阮堂)과 우성(又誠)』의 예고편으로, 서화에서 근대 미술로 넘어가던 전환기에 김종영이 서예와 조각을 어떻게 병행·인식했는지를 탐구합니다.

그간 미술관의 ‘불각(不刻)’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회화에 비해 선례가 드문 “서예와 조각의 조형적 연관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상호매체성과 문화접변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단서로는 김경탁의 ‘실생’ 철학을 평생 스크랩하며 자신의 조각을 ‘생성’으로 규정한 점, 그리고 추사 김정희·겸재 정선·옥동 이서로 이어지는 역리(易理) 전통과의 사유적 연계가 제시됩니다.

종합하면 본 전시는 김종영의 서예와 추상조각의 상관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모색하는 자리이며, 내년 전관전에서 이를 더욱 심화해 제시할 예정입니다.

출처: 김종영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