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2025년 기획초대전으로 이승희 개인전 《전전긍긍 Anxious Serenity》를 오는 11월 19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 예술의 전통을 토대로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평면 도자 회화’라는 독창적 형식으로 도자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 온 이승희 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합니다.
2025 기획초대 이승희 개인전 《전전긍긍 Anxious Serenity》는 ‘흙’이라는 재료의 본질적 속성과 그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깊은 사유에서 출발합니다. 태초에 인간이 흙에서 비롯되었듯, 작가에게 흙은 생명의 근원이자 예술의 원천으로 자리합니다. 8mm 두께의 평평한 판 안에서 빛과 공간을 탐구하며, ‘평면처럼 보이는 입체’라는 역설적 지점을 찾아가는 작가의 작업은 물질과 정신, 실체와 허상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그의 도자 회화는 고정된 색이 아닌, 빛에 따라 유동하는 ‘빛깔’을 품으며 흙이라는 물질에 내재한 시간성과 존재의 흔적을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흙이 품은 물질의 기억과 빛의 변화를 통해 존재와 시간, 그리고 예술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전시는, 이승희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평면 도자 회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이번 기획초대 이승희 개인전 《전전긍긍 Anxious Serenity》 전시에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이승희(b.1958)
이승희는 199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약30여년간 도자기작업부터 정형화된 오브제 작업, 그리고 비정형화된 도자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도자의 형태, 물성, 색상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2008년부터17년간 중국 징더전(Jingdezhen)에 거주하며 공예의 영역이자 3차원적 생산물인 ‘평면도자 회화’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작가는 ‘평면도자Tao시리즈’를 통해 도자기의 기능성을 과감히 배제하고, 회화적인 감성을 도입하여 도자의 색과 선이 지닌 조형적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실용성을 넘어 예술적 조형물로서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 시리즈는 입체적 평면, 시공간적 결합, 동서양의 조화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아우르며, 통섭의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도자 담론을 제시한다.
이승희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2021 베니스건축비엔날레 연계 전시 등에 참여했으며, 영국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 프랑스 베르나르도재단(Bernardaud Foundation), 미국 알 파운데이션(Al Foundation), 홍콩아트센터(Hong Kong Art Center) 등 해외 주요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그의 ‘평면도자 회화’는 한국의 전통 도자 공예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독창적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 작가: 이승희
주관: 우민아트센터
후원: 우민재단
출처: 우민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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