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애프터는 11월 27일부터 12월 21일 까지 장서영 개인전 <ALL NO GRIP>을 개최합니다. 오늘의 기술 체계 안에서 우리의 신체와 속도, 행위와 운동은 완전한 비촉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체의 조절과 자율을 기술에 양도한 채, 인식을 위한 최소한의 감각만으로 세계와 관계 맺어가려 합니다. 장서영은 이번 전시에서 자본주의적 공업화의 상징인 자동차를 메타포로 삼아, 도정성을 상실하고, 행위자를 포기한 오늘의 존재 방식, “올 노 그립” 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신체와 세계 사이를 매개하는 인터페이스는 점점 더 납작하고 매끈해진다. 자동차는 기어 변속을 할 때 더 이상 클러치가 필요하지 않고, 기어봉의 디자인도 레버에서 칼럼, 다이얼, 버튼, 터치스크린 등 점점 더 납작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일상화되면 기어 변속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 주행자가 아닌 탑승자는 알 필요가 없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운전은 편리해지고 차체의 표면과 인테리어는 점점 더 매끈해지고, 나는 잡을 곳grip이 없다.”(장서영, 작가노트 중에서)
참여작가: 장서영
출처: 스페이스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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