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미 개인전 : 생물멸망 시나리오

별관

2021년 1월 15일 ~ 2021년 1월 24일

‘생물멸망 시나리오’는 현재의 생물이 맞이할 디스토피아(Dystopia)를 가정해 애니메이션과 회화로 풀어낸 작업을 전시한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utopia)와 반대 되는 공동체 또는 사회를 지칭하는 용어로  부정적인 측면이 극대화 된 암울한 미래를 말한다. 여기에 문명과 인류의 종말이 도래한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세계관을 섞어 본 전시에서 서술한다. 자본주의 논리로 생산되는 생명의 사물화(事物化)가 극단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맞이할 생물의 미래를 상상하는데, 이들은 생존을 위해 인간이 원하는 형태로 진화를 이루어 냈지만 여러 동물을 섞어 놓은 기괴한 키메라(chimera)의 모습이다. 디스토피아 동물의 생태계는 완전히 붕괴되었고 진화한 다음 세대만이 생존 할 수 있는 상황은 크리피(Creepy)하게 다가온다.

회화의 서사를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무겁게 다가갈 수 있는 '동물권'이라는 주제를 한 겹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총 4챕터로 구성된 영상은 키메라가 만들어지는 과정, 키메라 마주보기, 키메라들이 어딘가로 달려가는 모습, 그 날을 마주보기와 같은 주제들로 나눠져 있고 개별의 내용은 서로 상호한다. 

고래 폭발(Whale boom)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시나리오는 해변에 떠밀려온 고래의 사체가 부패되어 만들어 터지는 기묘한 현상을 구제역으로 묻힌 동물의 모습에 대입했다. 많은 양의 시체가 부패해 버섯구름과 함께 폭발하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다양한 생각과 혐오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작가는 묻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이 많다. 작품이 전달하는 의미가 각자의 배경과 삶에 의해 다르게 해석되는 이야기를 공유하며 작품의 내러티브가 어떤 방향으로 인식되는지 탐구하는 장소로 전시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참여작가: 이해미
후원: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창작지원부 신진예술가발굴지원사업 2020 바로그 지원

출처: 별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

모두에게(겐) 각자의 불행이

2024년 3월 19일 ~ 2024년 4월 1일

한국근현대미술 흐름 : 시대 울림

2024년 3월 7일 ~ 2024년 6월 9일

소장품 기획전 I: 파노라마

2024년 3월 5일 ~ 2024년 6월 9일

김용익 개인전: 아련하고 희미한 유토피아 Distant and Faraway Utopia

2024년 3월 15일 ~ 2024년 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