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트스페이스는 2020년 12월 9일부터 이채의 개인전 <Shape of Blue> 를 개최한다. 젊은 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이번 전시는 ‘명상’과 ‘반복적 행위’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된 비구상 작업 17점이 전시된다. 자기 성찰을 통해 만들어진 이채의 조형 언어는 자신만의 경험이 아닌 관람객과의 교감으로 한단계 더 발전해 나간다.
이번 전시에서 공간과 동선은 역동적으로 구성된다. 꽃잎이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듯 작품 안의 조형요소들과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의 캔버스가 리드미컬하게 배치된다. 정갈하게 캔버스를 정리하고 팔을 움직여서 조심스럽게 물감을 밀어내야 하는 작가의 작업은 선조들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먹을 가는 동적인 행위를 보여주지만 깨끗한 종이 위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한 번에 마음을 휘감아내는 것과 닮아 있다. 그래서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통해 작가 자신의 작업도 그렇게 마음을 잡아낼 수 있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전시장에 펼쳐진 한겨울의 푸른색은 차가움의 상징이 아닌 추위를 이기고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색으로 다가올 것이다.
참여작가: 이채
출처: 유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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