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인전: 페인팅 기타 등등 Leeje: Paintings Et Cetera

산수문화

2021년 7월 27일 ~ 2021년 8월 22일

산수문화에서는 2021년 7월 27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제의 여덟 번 째 개인전 《페인팅 기타 등등 Painting Et Cetra》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당분간>(2020), <검은 오후>(2021), <들개들>(2021) 등 30여점의 최근작 유화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소리, 영상을 볼 수 있다. 《페인팅 기타 등등》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에서 이제는 회화 외 다른 장르의 개입이나 동료 작가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동시에 한국 미술에서 ‘그림’을 말하는 여러 이름들 -그림, 회화, 페인팅, 동양화, 서양화 등등- 이 가리키는 언어 관습의 구분과 그 미묘한 관계를 환기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화는 전시장의 하얀 벽에서 떨어져 나와 김연세가 제작한 가벽(또는 기둥) 위에서 흔들림과 어긋남, 결핍의 감각을 일깨우며 모여 있다. 강기석, 유지영, 이민지의 퍼포먼스는 이 캔버스 벽을 창, 문, 틈새, 사이 등의 공간으로 다시 번역한다. 공간을 가득 채운 최태현의 소리는 이미지를 대하는 경험 위에 새로운 질감을 더하고, 창문 위에 쓰인 양효실의 텍스트는 그림을 보고 읽어나가는 또 다른 길을 터준다. 그리고 김소은은 전시 과정과 그에 따른 우연의 상황을 360도 회전 카메라로 기록하고 재구성한다.

작가는 이렇게 회화 전시가 가진 익숙한 설치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기와 공감각적 체험을 이끌어내는 시도를 곳곳에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구성하고 있는 ‘기타 등등’은 이제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여자들, 아이들, 동물들과 겹치면서, 개별 주체들이 모여 ‘oo들’을 이루는 복수(複數)의 미학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것은 따뜻한 연대의 결과이자 ‘우리들’이 함께하는 바로 이 시간의 기록이기도 할 것이다.

참여작가: 이제
공간디자인: 김연세
글: 양효실
사운드: 최태현
퍼포먼스: 강기석, 유지영, 이민지 (촬영. 정영돈)
그래픽디자인: 이산도
기록영상: 김소은
번역: 김실비
전시사진: 고정균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산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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