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진 흙장난

뉴스프링프로젝트

2023년 3월 9일 ~ 2023년 3월 30일

뉴스프링프로젝트는 3월 9일부터 3월 30일까지 《이인진 흙장난》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래의 재료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빛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는 달항아리에서부터 생활 속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식기들까지 이인진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인진 작가는 동아시아의 도자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전통적인 도자 제작 방식에 영감을 얻는다. 미국에서 수학하며 우연히 도자기를 접한 뒤로, 한국에서 도예를 배우며 기초를 다지고, 일본 비젠(Bizen)으로 건너가 유약 없이 가마를 떼는 나무에서 나온 재를 이용하여 특유의 질감을 지니도록 하는 방식을 공부했다. 

이인진 작가가 사용하는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소성하는 특유한 작업 방식은 수많은 선택들과 변수들이 함께 공존하며 이뤄진다. 어떤 흙을 사용하는지, 언제 가마의 온도를 올리는지, 어떤 나무를 사용하는지와 같은 크고 작은 결정들과, 불길의 방향에 따라 가마 안에서 부는 바람, 이를 따라 날리는 재의 움직임과 같은 우연한 작용들이 도자기 표면의 질감과 빛깔을 좌우한다. 작가는 이러한 고된 작업 과정 속에서도 우연과 필연을 유연히 오가며 예리한 시선으로 작품을 이루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선택하고 포착한다. 

이러한 필연적이기도, 우연적이기도 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 작가의 태도는 오히려 유쾌하다. 이인진 작가는 흙과 불을 다루는 데에서 오는 “묘한 끌림”에 주목하며 자신의 전시 제목을 ‘흙장난’으로 명명했다. 이는 매일매일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빚어내길 시도하는 끈기와, 1200도가 넘는 불 속에서 열기를 견디며 자리를 지키는 책임감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을 중요시하며 하루하루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작가의 태도가 들어있다.

작가 소개
이인진(b.1957-)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풀러턴 캠퍼스에서 수학하였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 동대학원 도예과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석사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유 후지와라 스튜디오에서 비젠 도자 기법을 배웠다. 2013년 제 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감독을 역임했으며, 2023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유리과 교수를 은퇴하고 개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품소장처로는 츠시시 박물관(중국), 중국국립미술관, 대영박물관(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런던,영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미국), 메트로폴리탄(미국), 로얄마리에몬테미술관(벨기에), 국립호주미술관(호주), 불산박물관(중국), 광주 조선관요미술관, 밀알미술관, 아주미술관, 서울프레스센터 등이 있다.

출처: 뉴스프링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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