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마스터피스

이응노미술관

2022년 10월 4일 ~ 2022년 12월 29일

《이응노 마스터피스》는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약 1,400여 점 중 연대별, 장르별 대표작을 선별하여 이응노 예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응노는 동아시아의 서화 전통을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수용하여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창조한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다. 그는 일생에 걸쳐 한국의 미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를 세계 미술계에 통용되는 하나의 사례로 선보였다. 이처럼 이응노는 한국 미술의 국제화라는 20세기 국내 미술계가 당면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낸 선구자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선구자적 면모를 변화무쌍한 작품세계와 그 안에서 읽어낼 수 있는 그의 예술 정신을 함께 조망하고자 한다.

전시는 다음 세 가지의 틀로 이응노의 예술을 조망하고자 한다. 첫째, 이응노의 예술이 변화하는데 중요한 기점이 되는 작품을 선정하여 그가 탐구하였던 예술 세계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둘째, 이응노의 미술을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작을 선정하여 그가 탐구하고 정진했던 예술의 깊이를 면밀히 읽어보고자 한다. 셋째, 이응노의 예술세계의 토양이 된 그의 예술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하여, 그의 예술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을 발견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맞이하여 이응노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도 그의 예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더불어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중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들 또한 소개하여 이응노가 익숙한 관람객들에게도 새로운 이응노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2020년부터 이응노미술관의 소장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응노 연구소와 학예연구사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다. 조각과 추상 회화 전시장은 이응노소장품 선집 시리즈에 소개된 작품들을 실제로 보며 연구된 내용을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응노의 예술이 지닌 궁극적인 가치는 해방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동·서양 회화를 탐구했던 것, 서구 미술의 중심이었던 파리에서 추상 미술을 수용하는 동시에 한국의 정체성을 그려낸 것에 있다. 이는 이응노 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군상> 연작에서 잘 드러난다. <군상>에서는 한국의 기백이 느껴지는 대나무의 운필, 반복적인 붓놀림으로 화면 전체를 뒤덮은 추상적 화면, 그리고 서로 닮은 듯 다른 사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룬 공존을 모두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응노가 동서양을 모두 아울러 추구하고자 했던 평화와 화합을 되새기며, 현재 세계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우리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지표가 되길 바란다.

출처: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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