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개인전: 환상의 빛 Indistinct Vision

스페이스소

2025년 10월 16일 ~ 2025년 11월 29일

스페이스 소는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이병호(b.1976) 작가의 개인전 «환상의 빛»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 속에 생동하는 조각'에 관한 상상으로 수년간 이어 온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대형 입상과 부조, 디지털 드로잉을 포함하는 총 12점의 전시 작품들은 데이터로 존재하는 디지털 조각 위에서의 회화적 실험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단계의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이병호 작가는 인체 조각이라는 고전 양식을 대상으로 ‘시간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조각’을 구현하는 조각가이다. 특히, ‹Anthropometry(인체측정)›, 그리고 이로부터 기원한 ‹Eccentric Abattis(익센트릭 아바티)›까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조각 프로젝트를 통해 조각의 개념과 재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고유한 조각적 방법론을 구축해왔다. 작가는 조각의 가장 오랜 주제인 '인체'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하지만, 인간의 형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신 이를 작업의 재료로 삼는다. 완전한 인체 조각을 해체하고 재조립하여 완전히 새로운 추상 조각으로 재탄생시키고, 이 과정을 통해 그는 오랜 역사를 지닌 조각의 연대기에 현재 진행형의 새로운 서사를 더하며 이를 계승한다.

이번 전시 «환상의 빛»에는 다채로운 색을 입은 조각적 이미지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복잡한 굴곡을 지닌 추상 조각 ‹Eyes and Vision(눈과 시각)›의 표면에 입혀진 서로 다른 채도와 명도의 색은 빛의 방향과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끊임없이 왜곡되며 신비로운 착시를 일으킨다. 나아가 이병호 작가는 비물질의 3D 데이터로 변환되어 디지털 공간에 존재하는 ‘디지털 조각’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좌표로 이루어져 눈에 보이지 않는 미스테리한 입체 형상에 드로잉으로 색채와 질감을 입혀 그 이미지를 드러나게 하는 <Silhouette Coordinates(윤곽 좌표)> 연작을 통해 조각의 영토를 확장한다.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도적인 '오류'와 '왜곡'을 예술적 표현으로 이끌어내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조각적 이미지를 탄생시킨다.

전시의 제목처럼, 작가는 조각의 실재와 이미지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착시 효과에 주목한다. 단단한 조각 덩어리가 빛과 색을 만나고, 여기에 우리의 ‘시지각’이 개입하였을 때 이것이 어떠한 환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떤 미지의 가능성과 기대로 연결될 것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참여작가: 이병호

출처: 스페이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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