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호의 두 번째 개인전 《낙원의 땅에는 뾰족한 가시만 남았다》는 작가의 기억 속 평화와 풍요의 상징이었던 할아버지의 밤나무 산에서 출발해, 그 이면에 잠복해 있던 소유와 경계, 보호와 침범의 긴장을 오늘의 감각 속으로 불러온다. 두 세대가 흐른 지금, 작가는 그 기억의 바깥에 서 있지만 그때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은 채 다른 얼굴로 되돌아온다. 제도와 성취의 체계 안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오늘의 압력 속에서, 불안은 더 이상 외부의 침입자가 아니라 내면을 겨누는 감시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전시는 집안의 오래된 이야기와 현재의 불안이 맞닿는 지점을 포착하며, 상속된 감정을 재료 삼아 경계와 돌봄, 소유와 상실, 욕망과 불안이 서로 뒤섞인 풍경을 그려낸다.
작가: 윤장호
서문: 강하람
도움: 박진성
그래픽 디자인: 허규빈
전경 촬영: 신유진
비디오 크레딧
촬영: 구본석
연출: 박한슬
편집: 송성훈
스태프: 강민경 박보성 박진성 안성무
주최·주관 : 윤장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 영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년 청년예술가도약지원〉을 통해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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