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4일부터 6월 5일까지 2주간 연신내 인근 <공간: 루트>에서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지난 6년간
만들어왔던 리스트와 선언을 정리해 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려 한다. 처음 선언을 시작한 계기는 연신내를 소재로 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 대체재들로 연습을 해보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리스트와 선언을 만들어가며 연신내의 대체재, 연습으로써의 계기는 무색해져 갔다. 그럼에도 연신내에서 느꼈던 감각들은 대상의 선택에 기반이 되어 왔다. 하찮은 감각을 가지고 있고 가능성이 적은 대상들이 선택되어 온 이유는 내가 연신내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했음을 잊어버렸을 때에도 지속되어왔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쌓아 온 리스트와 선언을 한데 모아 다시 새로운 리스트와 선언으로 만들어 냈을 때 그 모습은 어쩌면 연신내를 바라봤던 나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참여작가: 유지원
주최: 공간: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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