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림 개인전: 조상의 지혜 Ancestral Wisdom

갤러리기체

Dec. 15, 2022 ~ Jan. 28, 2023

기체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유예림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조상의 지혜 Ancestral Wisdom>>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직접 경험하거나 가보지 못한 장소나 대상, 그리고 그 곳에 축적된 시간에 대한 허구적 향수를 이미지로 재현했다. 매체를 패널에서 캔버스로 바꿔 작업한 신작 회화 17여점과 입체 오브제 2점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에서 작가는 ‘조상’의 ‘지혜’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보다 중의적인 차원에서 중첩된 ‘시간’을 지칭하는 수단으로 의미 짓는다. 그리고 그는 “커다란 건물의 외벽을 만지는 일에 대해 종종 생각” 하면서 장소에 쌓인 시간과 죽음을 떠올리는 행위가 알 수 없는 향수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런 생각의 바탕에서 건조한 덩어리를 매만지고, “그것을 세운 인부들의 노동, 그 지역의 일조량이나 강수량 같은 날씨 상황, 그곳을 지나치거나 드나드는 이들의 서두름과 무관심, 각질과 먼지가 축적되어 있는” 표면에 스며든 감각을 그리움의 정서로 이미지화 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조상의 지혜>에는 아스팔트 지면 아래 누운 노인의 시체와 지상을 배회하는 영혼, 그리고 두 반려견을 끌고 산책하는 인물이 한 데 얽혀 빚어내는 복합적 구도로써 그런 작가적 관심이 압축해 담겼다.

유예림(b. 1994)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재학 중이다. 기체(2022, 서울), 쇼앤텔(2021, 서울), 공간형(2020,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그룹전은 펑크갤러리(2022, 상해), 두산갤러리(2022, 서울), BGA 마루(2021, 서울), 그리고 Obertürkheim(2017, 슈투트가르트)가 있다. 최근 프리즈와 샤넬 코리아 주관의 “Now & Next” 작가로 선정됐고,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 “다시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작가: 유예림

출처: 갤러리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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