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개인전 : Being connected

플레이스막2

2021년 4월 3일 ~ 2021년 4월 24일

작가는 작품 활동 초기 고지대, 숲 등에서의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 인류, 사물들의 상호작용과 소멸과 탄생이라는 커다란 우주에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에너지에 집중하고 에너지가 만들어낸 이미지를 제시함으로 써, 순환과 증식, 소멸의 세계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어떤 구조도 사회도 존재도 그 무엇도 저절로 서 있는 것이 없다. 모든 물체는 끝없는 사슬의 연결고리로 연결된다. 연결은 공간적, 시간적, 인과적 및 필요에 의해, 우발에 의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회 속에서 생산, 계급, 가족, 개인, 국가, 국제 의 관계들을 가지고 있다.

오유경 작품 <being connected> 은 원형의 형태와 구의 형태의 개체들이 결합되거나 중첩되어 그 안에서 또 다른 형태들이 만들어진다. 단순한 형태들의 결합의 상태에 따라 이미지는 달라진다. 달구어져 아지랑이에 의해 아른거리는 현상처럼 2개 이상의 물체가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한 쪽 물체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연결된 모든 물체를 동시적으로 드러낸다. 이 방식을 통해서 새로운 관계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더 복잡하고 무한한 구조로 상상될 수 있으며,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형태를 예고한다.

작가는 아버지의 재봉틀 공장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 하는 도중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재를 경험했다. 그것이 그 동안 작품 활동의 <소멸과 탄생>이라는 화두가 예술과 자연의 관계, 에너지들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직접적으로 작가의 주변, 관계 및 생활에 직접적으로 다가 왔다 고 한다. 공장을 정리하는 동안 수천가지의 부품이 모여 하나의 기계가 되고, 법칙적, 중재적(동적, 정적, 내부, 외부 및 피드백) 등 다양한 에너지의 개입으로 사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주목했다. 연결은 주어진 틀 안에 있는 물체들 사이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무한한 물체들로 짜여 진 모든 형태들 사이에 존재한다. 작품 <바람의 탑>은 아버지의 공장에서 정리한 부품들과 작가가 기존에 사용했던, 수정구, 목공 모듈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었고, 서로 연결되고 축적하고, 또 다시 쌓고, 반복하는 작품을 통해 세상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분리되어 있는 듯 보이는 요소들이 맺고 있는 얽힘 상태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확고함도 언제나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야기 한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세계의 일부분이다. 상호작용의 시스템 속에서 개별 작용이 부딪혀 규칙적인 리듬이 깨지기도 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들에서 모듈구성의 방법을 상호작용의 조화와 평형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모듈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다.

작가의 이번 전시 <Being continue>의 제목이자 작품의 제목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우연과 필연으로 인연과 인과로 그리고 그 외 많은 세상의 시공간, 물질들과 다양하게 중첩, 연결되어 있다. 그 관계와 관계 속에서 힘을 얻고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삶을 살아나가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을 구성하는 관계, 자연의 법칙, 사회, 시스템 등의 이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고 그 기회를 통해 당신과 세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 영향에 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도록 안내해줄 것이다. / 장수현

참여작가: 오유경

출처: 플레이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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