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공간: 타이페이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020년 8월 1일 ~ 2020년 9월 2일

시네마테크KOFA는 2015년부터 <영화와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도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영화 속 공간 혹은 장소의 풍경과 그 변화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즐기고, 그 이면의 의미를 곱씹어 볼 기회가 되었던 <영화와 공간>이 뉴욕(두 번이나!), 홍콩, 파리, 그리고 도쿄를 방문한 후 올해는 타이페이의 매력을 영화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와 공간: 타이페이>는 타이페이 시, 더 나아가 대만과 대만에 거주하는 자들을 독특하고 인상 깊게 표현한 작품을 모았다. 수십 년을 거쳐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이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타이페이의 역사적, 지리적, 심리적 풍요 그리고 이것이 주민들에게 미치는 친밀한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탐구한다. 어떤 작품들은 대만에서 평생 살아온 영화인들의 손으로 창조되었고 어떤 작품들은 이방인들의 신선한 영화적 시선으로 탄생되었다. 대만영화들을 열심히 챙겨 본 관람객들은 명작들을 다시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아직까지 대만 시네마의 매력을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에겐 적당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영 프로그램은 총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특정 테마 및 제작시기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타이페이, 고전(古典)'은 대만영화협회(Taiwan Film Institute) 컬렉션에서 디지털화된 1960~70년대 영화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만고전영화의 특유한 맛을 볼 수 있으며 호평 받은 린 투안츄 감독의 영화 두 편, 최인현 감독이 연출한 한국-대만 합작영화, 그리고 유명소설가 경요의 작품들을 각색한 임청하 배우 주연 영화 두 편이 포함되어 있다. '타이페이, 전환(轉換)'은 제1차, 2차 대만 뉴웨이브 대표 시기인 1980~90년대 중순 작품 여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드워드 양, 차이 밍량, 완련, 그리고 이안 감독들의 감각을 통해 대만 근대사가 내포한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대변동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타이페이, 애우가(愛友家)'는 1990년대 후반~2010년대 제작된 우수 영화 여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애정, 우정, 그리고 가정의 복잡함을 다루며 대만의 특색과 함께 모든 인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이 영화들의 공통적 배경인 타이페이는 사랑과 상처, 추억과 트라우마, 정의와 부패 등이 담긴 공간이다. 다시 말해 스토리가 풍부한 영화의 도시이다. 해외에 방문하기 무척 위험한 현실 속에서 올해의 <영화와 공간>을 통해 타이페이를 즐겁게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대만영화툴킷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해준 대만영화협회에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상영시간표: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265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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