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ing air》는 거대 담론의 퇴거 이후 그 자리를 대체한 ‘일상’조차 담론으로서 작동하게 되어버린 오늘, 담론화된 ‘일상’에서 미끄러지고, 그 주변을 공전하는 모종의 서사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는 지극히도 사적인 생활에서 시작하여, 어쩌면 터무니없거나 발칙한 (그래서 흥미로운) 상상을 자극하고, 때로는 일부 공감할 만한 개인적 철학에 기인하는 삶의 서사로 확장합니다. 이렇게 ‘일상’조차 담아낼 수 없는 ‘삶’의 부분으로서의 실천은 담론의 구조를 되묻고, 기존 언어와 지식의 바깥을 향하며, 예술에 기인한 감각과 실질적 삶의 경계면에서 오늘의 양상을 살피게 합니다. 담론으로부터 이탈한 서사, 담론화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최소 단위인 개인으로부터 시작하는 본전시는 생활의 새로운 발견을 통해 새로운 삶의 양상과 관계를 묻습니다.
참여 작가: 여다함, 최윤석
기획/글: 김성우
디자인: 강문식
공간조성: 무진동사
사진: CJY ART STUDIO (조준용)
출처: 프라이머리 프랙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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