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론 투게더 Alone Together

은암미술관

2021년 2월 26일 ~ 2021년 5월 9일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미술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비엔날레에서 최초로 스위스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스위스 비엘 소재)와 광주의 은암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스위스 파빌리온프로젝트에서는 스위스의 안무가 안나 안데렉이 유럽과 한국의 예술가들로 이루어진 팀과 함께, 퍼포먼스와 설치미술로 구성된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스위스 파빌리온프로젝트는 주한 스위스 대사관, 스위스 펀드 코리아(Swiss Fund Korea),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았다.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는 네 명의 여성이 디지털 연결성, 온라인상의 감정이입, 관심, 고립, 부재 등을 고심하는 모습을 다층적 서사를 통해 풀어내며 숙고하는 과정에 대중을 초대한다. 세상의 사건을 비추는 디지털 창문에 퍼포머의 시선이 머물러 있고, 관객은 스크린을 응시하던 퍼포머의 신체가 단절되는 것을 바라본다. 그들의 신체는 기술 장치를 칭송하는 살아있는 하이브리드 조각작품으로 조금씩 변화한다. 그 움직임이 그들의 의지로 제어하는 신체의 움직임인지 무의식적으로 잠식된 기계화의 과정인지 우리는 고민하게 된다. 한편, 온라인의 시대에서 사회는 클릭이라는 형태의 지속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인간은 실질적 연결성을 필요로 한다. 기계를 아무리 많이 배치한다고 하더라도 기계는 우리에게 핵심적인 연결성을 만들어 줄 순 없다. 그것은 마치 네트워크의 상대주의 같은 것이다. 우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아무리 많은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그것은 모두 검색될 준비가 된 데이터일 뿐이다. 어쩌면 미디어 이론가인 길트 로빙크(Geert Lovink)가 말하듯 우리가 전송하는 데이터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빈 껍데기와 같은 신호에 불과하다.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는 기술, 소비지상주의, 그리고 셀레브리티 문화 등 마약과 같은 방해요소를 퍼포먼스와 영상으로 구성된 작품을 통해 탐구한다. 퍼포먼스는 추상적인 공간에서 다섯 시간 단위의 복잡한 시간 구조로 진행된다. 퍼포머의 행위는 네트워크 공간을 형성하고, 관객은 그 곳에서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작품에서 안나 안데렉은 인간의 신체와 그 습관의 상호의존성을 살핀다. 그의 작업은 신체적이라고 볼 수 있는 가깝고 먼 공간의 절충이다. 이는 관객에게 퍼포머와 공간과 그리고 상상력의 지각적인 매개체가 된다. 그의 안무는 공공장소에서부터 사적인 공간인 아파트, 산업 시설, 무대 그리고 미술관까지 예상치 못한 환경 속에서 쌓아온 다양한 예술 형태가 어우러진 강력한 시각적 충격을 남긴다.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 전시를 총 지휘하는 안나 안데렉은 스위스 베른, 프랑스 몽펠리에, 독일 베를린을 오가며 안무를 공부했다. 그는 스위스 국가 무용상인 준 존슨(June Johnson)상, 독일 쿠투어&크리에티브피로텐 도이칠란드 상 등을 수상하고, 유럽, 아시아, 미국 등 다양한 곳에서 공연했다. 2018년에는 모스크바 가라지 현대미술관(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분절된(Fragmented)>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분절된(Fragmented)>는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한 건축 공간을 배경으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신의 무대를 조명했다.

라이브 퍼포먼스
기간: 2021.02.26. – 2021.03.03.
시간: 11:00-17:00 (2월 28일 일요일 휴관, 3월 1일 개관)
퍼포먼스 예약 링크: https://forms.gle/QKVr8aBogYietaef7

전시 일시
기간: 2021.03.04. – 2021.05.09.
시간: 11:00-17:00 (일요일 휴관)

참여작가: 안나 안데렉(안무 & 퍼포먼스), 최승윤(퍼포먼스), 로렐린 리차드(퍼포먼스), 익셀 멘도자 헤르난데즈(퍼포먼스), 다이아거날 써츠, 김사라(건축요소 및 공간디자인), 조안나 힐라리(드라마트루그), 마르코 바로티(사운드 디자인), 박수환(영상), 안토니야 이바노바(의상 디자인), 안나 사라 스카린(의상 디자인 보조),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iSphere), 밀리카 슬라카닌(시각 요소), 폴린 뒤트링(글), 국지수(프로덕션 매니지먼트), 와엘 토베지 / 하이퍼랩스 & 애니매이션, 코뮌 107 - 박성현, 박은총 / 설치 제작, 아워레이보 - 이정형, 정기훈/ 조명 디자인, 나딘 베커(기획)

주최: 광주광역시, (재)광주비엔날레
주관: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
공동주관: 은암미술관
협력기관: 주한 스위스 대사관, 스위스 펀드 코리아
공동 프로듀서: HeK, Bildstörung, POISON GmbH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엘시, 베른시, 데트몰드시, 스탠리 토마스 존슨 재단, 에른스트 괴너 재단, 프로 헬베티아

출처: 광주비엔날레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

다섯 발자국 숲 DEAR MY FOREST

2024년 3월 22일 ~ 2025년 2월 9일

제4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Un-printed Ideas

2024년 3월 5일 ~ 2024년 6월 30일

송지현 - 리미널 스페이스; 정의되지 않은 경계의 영역

2024년 3월 16일 ~ 2024년 4월 13일

윤협: 녹턴시티 Yoon Hyup : Nocturne City

2024년 2월 24일 ~ 2024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