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은 각 영역의 경계를 넘어 일상에서 예술을 실천하고, 자발적으로 창조하며 교류하는 자들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이 전시는 울산시립미술관이 작년에 개최한 동명의 전시에 이은 후속 전시로 다학제, 다장르, 다세대, 다국적 융합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배경의 기획자들이 자신의 기획적 이상을 펼쳐내고 있다.
동시대의 기획자들은 각 분야에서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이들이 현대미술뿐 아니라 그 외부에서도 넓고 깊게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대의 기획자는 성역화된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어 서브컬처 및 대중문화까지 포용하는 거대한 문화사적 흐름의 선봉에 서있다.
본 전시에 참여하는 8인의 기획자는 회화, 디자인, 컬트비디오, 사운드아트, 드로잉, 무빙이미지, 조각, 메타버스, 사진, 페이크 다큐멘터리, 벽화, 퍼포먼스 등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하나의 느슨한 공동체를 이뤄냈다. 이 공동체에서 고급예술과 하위문화를 대척적으로 가르던 위계구조는 해체되며, 예술의 수평적 융합과 공유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유미주의적으로 성전화된 미술관의 권위와 권력을 해체하는 공공과 공유의 미술관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출처: 울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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