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양각의 기술>은 정체성 미술의 계보를 참조하고 변형하여 정체성의 가시화와 긍정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듀킴, 리단, 장파는 퀴어, 정신질환자, 여성으로서 소수자에 대한 억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강하게 긍정하고, 나아가 억압의 언어를 재전유하는 유희적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수행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은 ‘정상’이라는 사회적 기준으로부터의 이탈이나 부정성을 더 이상 지니지 않게 된다. 전시는 회화, 설치, 글, 영상을 통해 지금의 정체성 담론에 새로이 포섭될 수 있는 영역과 주제에 대해 생각해본다.
기획: 이준영
디자인: 이은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오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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