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원도심에 위치한 신흥동에는 급속하게 변화하며 사라지는 것들과 정체된 듯 살아가는 것들이 교차합니다. 성남공공예술창작소에 입주한 프로젝트팀 타.원의 작가 남소연, 리히, 지평선X박진아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미미한 존재들을 2년간 섬세하게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며 지난 5월 <고도를 기대하며> 전시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신흥동 표류기>는 세팀의 작가가 성남 신흥동에서 마주한 것들의 기록이자 작품의 고도화의 과정에서 나온 사유를 렉처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세 팀의 예술가와 함께 신흥동 골목을 따라가며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들과의 관계 맺음 과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60년대 후반 국가 주도로 계획된 성남의 원도심에 위치한 신흥동에는 급속하게 사라지는 것들과 정체된 듯 살아가는 것들이 교차한다. 도시 개발의 논리로 변화하는 동네에는 여전히 골목의 지형을 활용하여 삼삼오오 커뮤니티를 만드는 할머님들, 담장과 전봇대 틈새에서 억척스럽게 피어난 식물들, 시장과 상가구역을 구성하는 낡고 방치된 사물들이 존재한다. 작가 남소연, 리히, 지평선X박진아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 미미한 존재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며, 이들을 도시라는 게임 무대의 유저이자 먹거리를 통해 인간과 연결 가능성을 지닌 매개자로, 장소성을 드러내는 생명체로써 생명력을 부여하며 우리 앞에 소환해낸다.
<신흥동 표류기>는 세팀의 작가가 성남 신흥동에서 마주한 것들에 관한 2년간의 기록이자 작업을 위한 리서치 고도화의 과정이며, 이를 렉처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것이다. 남소연 작가의 ‘(도시 혹은 게임) 환경 속 사용자의 창발적 플레이’에서는 [남소]와 [Mia]가 가상현실 속 동네를 거닐며 데이터로 저장된 에피소드를 통해 주민 유저들과 지역이 맺고 있는 다채로운 관계를 확인해 본다. 리히 작가의 ‘약간 틈이 있고 살짝 울룩불룩하고 그리고 갭이 있는 공급을 위해’는 지역에서 찾아낸 토착식물 요리 워크숍과 식용식물 아카이빙을 진행한 바 있는 ‘리히카세’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성에 관한 고민을 2개의 자아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풀어본다. 한편 지평선X박진아 작가의 ‘아직도 어스름한가요’는 성호시장에서 상가구역까지 각 구역들의 특성을 상징하는 ‘공생 생명체’ 토템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지역의 현재를 마주한다.
도시는, 신흥동은 지금도 생과 사를 겪으며 변화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세 팀의 예술가와 함께 골목을 따라가며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들과의 관계 맺음 과정에 관객(시청자)을 초대함으로써, 가상적이고 미시적 관점으로 도시를 재맥락화 해보는 시도이다.
일시: 2023년 9월 23일(토) 오후 3시-4시 30분
장소: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전날 이메일 혹은 문자로 링크 전송)
참여신청(구글폼 사전신청) https://forms.gle/hvYLRJtpy7RsBKEG6
구성
렉처 퍼폼(1) 남소연 ‘(도시 혹은 게임) 환경 속 사용자의 창발적 플레이’
렉처 퍼폼(2) 리히 ‘약간 틈이 있고 살짝 울룩불룩하고 그리고 갭이 있는 공급을 위해’
렉처 퍼폼(3) 지평선X박진아 ‘아직도 어스름한가요’
라운드테이블 - 참여예술가 3팀, 이경미 기획자, 이원호 작가
기획: PUBLIC PUBLIC X 타.원
참여작가: 남소연, 리히, 지평선X박진아
주최: 타.원(이원호, 남소연)
주관: PUBLIC PUBLIC
후원: 성남문화재단, 성남공공예술창작소
협조: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꿈꾸는예술터)
자문: 김정화(조경 학자), 남유화(SF 소설가), 허대찬(미디어아트 연구자)
온라인 생중계 및 영상 제작: 김산
문의: publicpublic.official@gmail.com
인스타그램: @publicpublic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