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 러닝 스테이션: 전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022년 1월 15일 ~ 2022년 2월 20일

여러분들에게 미술관은 어떤 공간인가요?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수많은 사람이 스쳐 가는 미술관. 이곳에서 우리는 보다 상호적인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서로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까요? 오늘날 미술관에서 ‘배움’은 무엇을 의미하며, 배움의 주체는 누굴까요? ‘상호 배움’은 정말 가능한가요? 그렇다면, 동시대 미술관은 무엇을 고수하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까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 2층의 전시실을 배움의 공간으로 전환해 ‘세마 러닝 스테이션’을 마련했습니다. 세마 러닝 스테이션은 다른 신체, 문화, 젠더, 언어, 경제적 조건의 사람들이 만나고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곳은 다른 이들과 조우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이 여기서 다른 이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고 조율하며 각자의 앎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마 러닝 스테이션은 참여하는 모두와 함께 앎을 일구고 공유할 구체적인 방식과, 조건, 태도를 살펴나가고자 미술관을 돌아봅니다.

이곳에서 일어날 배움은 정확한 하나의 답을 구하는 것과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그보다 각기 다른 경험과 기억, 지식을 주고받으며 여기저기서 어수선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일어날 앎과 관련합니다. 누구든 무엇이든 제안하고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모두가 같은 강도로 이 과정에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함께할 수 있다는 감각을 발견하는 것이 더 앞설 수 있습니다. 세마 러닝 스테이션은 이 감각에 익숙해지는 여정 자체를 배움의 과정으로 여기고 또 추구합니다. 다른 배움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이곳에 들어선 여러분을 배움의 주체로, 미술관을 배움의 장으로 옮겨 놓기 위한 발걸음을 같이 내딛고자 합니다. 

세마 러닝 스테이션의 첫 번째 프로그램 <세마 러닝 스테이션: 전환>은 상호 배움의 주체는 누구이며, 상호 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과 구체적인 도구, 매개의 방식을 미술관을 찾는 여러분과 함께 탐구하고자 기획된 공공 프로그램입니다. 1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약 6주에 걸쳐 ‘공공미팅’, ‘설계회의’, ‘상황’, ‘리허설’, ‘대화’ 등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다양한 배움 활동이 펼쳐집니다. 이러한 다양한 배움 활동을 통해 여러 주체와 커뮤니티가 모여 발의하고 토론하고 연구하며 앎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미술관을 조우의 장소이자 상호 배움의 장소로서 전환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세마 러닝 스테이션: 전환>에서 논의된 배움의 담화와 실천은 보다 많은 분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온라인 지식 플랫폼 ‘세마 코랄(www.semacoral.org)’로 향후 옮겨질 예정입니다. 또한 세마 러닝 스테이션은 해당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함께 일구는 배움의 태도와 가치를 교환하는 장소로 남아 1년 간 유지되며, 미술관 내외부의 배움 활동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신청하기: https://sema.seoul.go.kr/

출처: 서을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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