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크리처스Panorama Creatures 는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때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기이한 형상을 조명하는 설동주 작가의 연작이다. 이 형상은 카메라의 메커니즘에 파노라마 촬영 과정의 특수성이 더해져 야기된 것들로, 움직임을 가진 피사체가 파노라마 사진에서 기괴한 형태로 기록되는 일종의 해프닝을 하나의 생명체로 상정하여 파노라마 크리처스라 이름 지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보통 평면 회화나 사진 작품이 특정 순간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데 익숙했다면, 파노라마 크리쳐스 연작은 여기에 시간성을 부여한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형태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서 한 화면에 구성한 부분은 큐비즘cubism의 성격과도 닮아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을 관찰하는 시선과 태도의 확장을 제안함과 동시에, 결점으로 치부되기에 십상인 해프닝도 향유할 수 있는 일상의 여유를 관객들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
전시 서문
파노라마 크리처스Panorama Creatures 는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때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기이한 형상을 조명하는 설동주 작가의 연작이다. 이 형상은 카메라의 메커니즘에 파노라마 촬영 과정의 특수성이 더해져 야기된 것들로, 움직임을 가진 피사체가 파노라마 사진에서 기괴한 형태로 기록되는 일종의 해프닝을 하나의 생명체로 상정하여 파노라마 크리처스라 이름 지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는 완벽함을 방해하는 이런 사소한 흠이나 결점을 회화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기괴한 미(美)를 관객에게 환기하고자 한다. 또한, 이런 옥의 티 같은 해프닝도 위트로 향유할 수 있는 여유와 태도를 관객에게 제안한다.
파노라마 크리처스 연작은 평면 회화가 가진 고정된 시간성을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 파노라마 사진은 보통 1초에서 5초 정도의 시간 동안 카메라를 한쪽 방향으로 패닝panning 하여 촬영된다. 때문에 움직임을 가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한 화면에 기록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평면 회화나 사진 작품이 특정 순간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데 익숙했다면, 파노라마 크리쳐스 연작은 여기에 시간성을 부여한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형태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서 한 화면에 구성한 부분은 큐비즘cubism의 성격과도 닮아 있다. 작가는 이런 작업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경을 삽입하기도 때로는 제거하기도 하며, 형태감을 강조하기 위한 부조 형식으로도 작업을 진행한다.
파노라마
크리처스의 기저에는 위트wit 가 있다. 사람의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형태를 관람하는 재미가 먼저겠지만, 여기에는 이러한 형태를 관람함으로써 대상을 다층적이고 다각도로 관찰할 수 있는 경험도 따라온다. 어떤 대상이든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만큼 이해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는 것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을 관찰하는 시선과 태도의 확장을 관객에게 이야기한다. 나아가, 결점으로 치부되기에 십상인 우연에 기인한 해프닝도 향유할 수 있는 일상의 여유를 관객들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
참여작가: 설동주
출처: CDA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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