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는 9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사라 모리스의 《Pinecones and Corporations》를 개최한다. 사라 모리스(1967년생)는 도시 환경, 사회 관계망, 유형학, 권력 구조의 매커니즘을 비서사적 시각 언어로 드러내는 작업을 지난 30여 년간 지속해 왔다. 그는 회화, 영상, 장소 특정적 벽화 및 조각, 포스터, 드로잉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 무대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최근 함부르크 다이히토어할렌을 시작으로 쿤스트뮤지엄 크레펠트, 젠트룸 파울 클레, 쿤스트뮤지엄 슈투트가르트로 이어지는 회고전 《All Systems Fail》이 열려 사라 모리스가 구축한 독특한 형식 미학이 유럽 미술계에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갤러리현대의 이번 개인전 《Pinecones and Corporations》는 2010년 《Clips, Knots, and 1972》 이후 13년 만의 한국 전시로 일련의 평면 신작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3점의 영화를 선보인다.
사라 모리스는 《Pinecones and Corporations》에서 자연과 사회라는 두 포괄적 유기체의 일부이자, 그 구조적 유사성을 총체하는 대상으로 ‘솔방울(Pinecone)’과 ‘기업(Corporation)’을 제시한다. 피보나치 수열 구조와 같은 형태적 특성과 주변 환경, 특히 습도에 반응하며 씨를 흩뿌리는 솔방울의 유기적 성질은 생산자(구성원)와 생산(노동), 재화(자본)와 공장(권력)의 순환 구조로 도시·사회 시스템의 근간이자 동력을 이루는 기업의 작동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2층 전시장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는 파리, 아부다비, 오사카 등 유럽과 중동, 아시아라는 각기 다른 문화권의 도시를 다층적으로 사유한 세 편의 영상 작품 <Strange Magic>(2014), <Abu Dhabi>(2017), <Sakura>(2018)를 소개한다.
참여작가: 사라 모리스 SARAH MORRIS
출처: 갤러리현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