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간츠: 천사를 연기한 배우

서울아트시네마

2020년 10월 15일 ~ 2020년 11월 1일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브루노 간츠(1941. 3. 22 ~ 2019. 2. 16)는 <베를린 천사의 시>, <영원과 하루> 등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출신의 배우입니다. 1960년대부터 일찌감치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시작한 브루노 간츠는 에릭 로메르의 (1976)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미국인 친구>(1977), <베를린 천사의 시>(1987), <빵과 튤립>(2000), <몰락>(2004) 등 80편이 넘는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잊을 수 없는 영화적 순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브루노 간츠는 시대극, 멜로드라마,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가 특히 빛났던 순간은 삶의 지혜와 성찰을 녹여낸 연기를 펼칠 때였습니다. 브루노 간츠는 인생의 굴곡 앞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었으며, 그 끝에서 힘없이 무너지기보다는 작은 깨달음과 함께 희망과 위로의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강함과 약함, 회의와 의지, 진지함과 친근함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그의 연기는 어느새 모두에게 소중한 형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브루노 간츠: 천사를 연기한 배우”에서 상영하는 14편의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스위스는 물론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권에서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은 점이 브루노 간츠라는 배우의 특별한 위치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어 수많은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브루노 간츠의 묵직한 존재감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제 기간에는 김홍준 감독이 빔 벤더스와 브루노 간츠의 협업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가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과 함께한 <영원과 하루>에 대한 시네토크를 준비하였습니다. 주한스위스대사관과 서울아트시네마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브루노 간츠: 천사를 연기한 배우”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주최: 주한스위스대사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스위스영화진흥원 스위스 필름즈, 스위스 펀드 코리아, 주한그리스대사관, 주한독일문화원, 주한프랑스문화원,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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