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영화 산책 - 낯선 이름, 낯선 영화들

서울아트시네마

2020년 3월 18일 ~ 2020년 4월 5일

영화를 보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 중 하나는 지금까지 몰랐던 낯선 이름과 새롭게 만날 때입니다. 3월 18일(수)부터 4월 5일(일)까지 진행하는 “봄날의 영화 산책 - 낯선 이름, 낯선 영화들”에서는 최근 우리에게 신선한 인상을 안겨준 9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터키의 예민 엘퍼 감독이 연출한 <더 테러리스트>는 테러라는 무거운 소재를 통해 현재 터키를 포함한 유럽-중동 사회의 풍경을 냉정하게 관찰합니다. 민족, 종교, 이념 간의 대립으로 인해 고통받는 한 개인의 영혼을 날카롭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후보 감독의 유작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4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 때문에 제한된 조건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작품으로,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현재 자신들의 삶을 어떤 정서로 받아들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영화입니다.

전쟁의 이미지와 함께 시대와 역사의 아픔을 그린 작품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사마에게>는 시리아 내전의 참상과 그 속에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희망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며, 체코의 바클라프 마호울 감독이 연출한 시대극 <페인티드 버드>는 흑백의 차가운 풍경 속에 전쟁과 인간의 잔인함을 소름 돋게 포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 칸테미르 발라고프의 <빈폴>은 <페인티드 버드>와 상반된 접근법으로 강렬한 색과 음악, 드라마를 사용해 주제를 형상화합니다. 또한 <타인의 삶>을 연출했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작가 미상>은 실제 인물의 삶을 극화한 영화로, 188분의 상영시간 동안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자유와 예술을 향한 열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도 있습니다. 마이크 니콜스의 1967년작 <졸업>, 장국영의 눈부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도 최근 재개봉을 맞아 함께 상영합니다. 또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신의 은총으로>는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산들거리는 봄바람과 함께, 낯선 영화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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