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용두산미술전시관은 2016년도 부산의 컨템퍼러리 미술을 통해 지역정체성의 새로운 ‘읽기(reading)’를 시도하면서 현대미술의 동향을 제시하는 연작을 기획합니다. 이 연작은 부산의 현대미술의 새로운 조망과 더불어 작가 프로모션을 목적으로 기획했으며, 지역의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기회와 창작의욕을 돋우기 위한 전시입니다.

<발설과 행간 Divulge and Spacing>은 작가 이광기와 서평주의 영상 미디어 작품과 설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이 전시의 작품들은 우리가 언어를 구사할 때, 같은 문법 언어 공동체 안에서도 지역어(방언)와 다양한 계층들 간에서 미묘하게 분화되는 언어의미의 차이를 추적함으로써 새롭게 해석되는 미감을 제시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광기 작가는 네온으로 문장을 구성해 설치하는 작품에는 매우 주관적이면서도 사회비판적인 구문을 도발적이고 선언적으로 드러냅니다. 서평주 작가의 작업은 여러 보도 매체나 정치체제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다양한 ‘국민 안전’ 또는 ‘위기 구명’등에 대한 내용에 대해 국민들이 불신으로 해석해 내는 정서를 공간 설치 작품으로 구현해 냅니다. <발설과 행간>전시를 통해 부산 현대미술의 다양한 미감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출처 - 부산시립미술관